최근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중은행 예금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기기. /사진=뉴시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국내 증시 변동성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자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예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기 전환으로 은행권 수신상품 금리도 오르자 시중 유동자금이 예금으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6일 기준 991조4441억원으로 집계돼 7월 말 984조9399억원에서 일주일 새 6조5042억원 불어났다. 4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조6260억원이 넘는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돼 5대 은행 정기예금은 990조원을 넘어 1000조원대도 바라보게 됐다.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35조5401억원 급증한 바 있다. 앞서 5월 7조5327억원, 6월 4조6837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7월 증가폭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린 지난 2022년 10월(47조7231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업계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예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는 현상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본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을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쳤다. 같은날 코스닥은 2.86포인트(-0.36%) 떨어진 798.81로 종료돼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