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260만 회원과 90% 이상의 재구매율을 기반으로 약정구독을 도입해 기존 고객의 장기 이용과 반복 구매를 강화한다. /사진=hy
hy가 온라인몰 '프레딧'을 앞세워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정기배송에 일정 기간 이용을 약정하는 '약정구독'을 더해, 260만 회원과 재구매율 90% 이상의 고객을 장기 이용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복 구매가 잦은 식품·건강기능식품을 기반으로 고객의 구매 주기를 선점하며 구독형 커머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지난 1월 프레딧에 '약정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정기구독이 원하는 상품을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구매하는 방식이라면 약정구독은 3·6·12개월 등 이용 기간을 사전에 확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정 기간에 따라 할인과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장기 이용을 유도한다.

약정구독 상품에는 최대 33%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결제금액 적립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반복 구매 상품을 미리 정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hy는 일정 기간 고객 구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프레딧 성장세는 약정구독 확대의 기반이 됐다. 프레딧 회원 수는 2021년 100만명에서 올해 8월 260만명으로 늘었다. 회원 규모가 5년여 만에 2.6배로 증가한 셈이다. 특히 프레딧 구독 고객의 재구매율은 90% 이상이다. 일회성 구매보다 반복 구매가 중요한 식품·건강기능식품 등의 특성과 맞물려 구독 서비스 확대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프레딧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약 700개다.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등으로 구성됐다. 자체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함께 판매해 고객이 여러 품목을 반복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식품·건강기능식품은 일정 주기로 재구매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어 구독 서비스와 궁합이 좋다. hy는 이를 프레딧의 온라인 플랫폼과 자체 배송망에 결합해 상품을 파는 플랫폼에서 구매 주기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프레딧의 역할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hy가 약정구독을 추가한 것은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의 이용 기간과 구매 빈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회원 수 확대 단계에서 나아가 확보한 고객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반복 구매로 연결하느냐가 구독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에선 신선식품·건강기능식품 등 반복 구매가 잦은 품목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할인 혜택을 앞세운 정기배송에서 고객 구매 주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구독 모델이 진화하는 모습이다.

hy는 자체 배송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배송망을 기반으로 프레딧 주문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면서 온라인 주문을 자체 배송망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 상품이 늘수록 배송망 활용도 역시 높아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구독 서비스 경쟁력이 할인율보다 다양한 반복 구매 상품 확보와 고객 소비 패턴 맞춤 설계에 달려 있다고 본다. 약정 기간과 혜택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상품 구성과 배송 주기를 다양화해야 고객의 이탈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hy는 향후 프레딧 상품과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객별 구매 이력과 패턴을 바탕으로 배송 주기와 상품 구성을 세분화하고,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상품을 중심으로 구독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안영민 hy 플랫폼마케팅팀장은 "약정구독을 통해 고객이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 기간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구매 패턴과 수요를 반영해 구독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