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BEV·PHEV)는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 352만9000대보다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인 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BYD는 전년 동기보다 81.4% 증가한 49만7000대를 판매해 3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7.8%에서 10.8%로 3%포인트 상승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현지 생산과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는 47% 증가한 29만6000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5.7%에서 6.4%로 0.7%포인트 높아졌다. 체리는 판매량이 350.7% 급증한 20만1000대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점유율 역시 1.3%에서 4.4%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오모다(OMODA)·제쿠(JAECOO) 등 수출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외 시장에서 판매를 빠르게 늘린 결과다.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량 증가에도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63만5000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16.7%에서 13.8%로 2.9%포인트 낮아졌다.
테슬라는 31% 증가한 59만9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3%로 지난해와 같았다. 2분기에만 48만126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25.9% 증가한 37만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과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비중국 시장 전체 성장률인 30.3%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8.3%에서 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BMW는 3.8% 증가한 26만8000대로 6위에 올랐지만 점유율은 1.5%포인트 낮아진 5.8%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판매량이 5.7% 감소한 20만5000대로 7위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2.1%포인트 하락한 5.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52만8000대로 29% 성장하며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비중국 아시아는 93만3000대로 75.8%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15%에서 20.3%로 5.3%포인트 상승했다. 인도와 태국 등에서 신차 출시와 보급 정책, 현지 생산 확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북미 시장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판매량이 68만1000대로 20.5% 감소했고 점유율도 24.3%에서 14.8%로 9.5%포인트 급락했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높은 차량 가격과 일부 업체의 모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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