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기업 루닛이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영업손실을 줄였다.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올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외형을 키우고 적자 폭도 줄였다.
루닛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57억원, 영업손실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영업손실은 31% 줄었다. EBITDA(현금 영업) 적자 기준 손실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축소됐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지역별 매출은 해외 434억원, 국내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했다.


루닛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암 검진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루닛 인터내셔널의 검진 운영 인프라와 루닛 제품군의 결합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루닛 인터내셔널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을 추가 판매하는 업셀링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2분기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과가 나타났다. 최근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루닛 스코프 uIHC 관련 문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루닛을 비롯한 의료 AI 기업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의료기관과 제약사의 예산 집행 시점, 건강검진 수요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 올해 남은 기간에는 손실 규모를 더 줄일 계획"이라며 "암 검진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루닛 스코프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 인식이 몰리는 하반기에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올해 초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예산 계획을 사전에 정비하고 불필요한 업무와 예산 투입을 줄이는 등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가 손실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EBITDA 기준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