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제조 전문업체인 쎌바이오텍의 정명준 대표는 자칭 ‘유산균 전도사’다. 덴마크로 유학을 갔다가 유산균에 빠진 정 대표는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후 쎌바이오텍을 설립했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이중코팅 기술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를 등록받은 유산균 전문업체다.

유산균이 장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김치가 강조되고 요구르트를 마시곤 한다. 하지만 김치와 요구르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지적이다.

“김치는 유산균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100억마리의 유산균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김치 두포기 이상을 먹어야 합니다. 그나마 찌개 형태로 섭취하면 유산균은 사멸되어 없습니다. 따라서 김치에 없는 비피더스 등의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1억마리 이상의 유산균)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유산균 식품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또 유산균이 위산에 의해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가기 위해서는 코팅 처리가 필요합니다. 요구르트는 제품 특성상 발효를 해야 하기에 코팅한 유산균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요구르트에는 발효유산균은 많지만, 다양한 형태의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의 요구르트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럽에선 항생제 처리 후 유산균 복용이 의무화돼 있을 정도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유산균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몇년 전 한 식품업체가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이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요구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그 제품은 일본의 은단회사인 모리시타 진탄의 기술로 유산균을 은단에 넣은 것”이라며 “은단으로 유산균을 쌌기 때문에 잘 녹지 않아 장까지 갈 수 있지만 장에서도 녹지 않을 수 있는 오래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로는 균주를 다양하게 섞을 수 없지만 우리는 최대 12개까지 넣을 수 있는 이중코팅이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균주 12개가 들어있는 듀오락은 세계에서가장 많은 균주f를 넣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리시타 진탄을 제치고 7년째 미국 암웨이에 쎌바이오텍의 듀오락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듀오락은 암웨이에 7년째 납품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건강식품부문 랭킹 4위로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상품”이라며 “암웨이 제품 중 한손 안에 들어가는 국내 제품은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유산균을 이용한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욕심을 갖게 한 것은 덴마크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다. 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에 다니다가 파견 형태로 덴마크로 유학을 가게 됐다. 거기서 6개월간 세계 최대의 유산균회사 중 하나인 크리스챤 한센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 정 대표는 크리스챤 한센에서 잠깐이지만 같이 일을 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크리스챤 한센이 유산균으로만 2조원을 판매한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만의 기술로 크리스챤 한센을 이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 2010년 덴마크 유산균시장에서 듀오락이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산균을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은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유산균 원료와 완제품을 동시에 만드는 회사는 전 세계에 쎌바이오텍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쎌바이오텍이 유럽시장에서 유명한 회사일지는 몰라도 국내에서는 일부 주식투자자를 제외하고는(쎌바이오텍은 코스닥 상장회사다)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정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주로 OEM(주문자 생산방식)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15년간 OEM으로 판매를 하다 보니 먹어본 사람은 많지만 우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러나 그보다도 우리가 소비자 니즈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더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OEM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채널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듀오락 자체 인터넷 쇼핑몰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공급하는 방법을 찾다가 나온 방법입니다. 현재 쇼핑몰에는 6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15년 OEM 과정에서 가장 성공한 제품을 추리고 추린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점차 신제품을 늘릴 것이며 국내 마케팅도 보다 강화할 예정입니다.”

기자도 술 마신 다음날이면 화장실과 치열한 전쟁을 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래서 “듀오락이 정말 효과가 좋은가”하고 물어봤다. 정 대표로부터 돌아온 답은 이 질문이 우문임을 확인해 주었다.

“지난 15년간 판매된 상품이고, 암웨이에서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상품 중 하나입니다. 효과가 없다면 유산균 선진국인 유럽 등에서 우리 제품을 찾겠습니까?”


정명준 대표가 보는 쎌바이오텍의 주가

정면준 대표이사는 당연히(?) 쎌바이오텍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한다. 여타 BT업체와 동일하게 평가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정 대표는 “투자자들이 쎌바이오텍의 잠재력과 성장포텐셜에 대해 잘 모른다”며 “바이오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데 우리는 여타 BT업체와 그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정 대표는 " 바이오 벤처기업은 캐시플로어와 R&D가 물레바퀴처럼 맞물려야 한다. 연구에서 성과가 있는데 이를 돈으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우리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매출적인 측면에서도 증명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3년간 IR을 한차례도 안했다고 한다. 바이오붐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가 건실하게 성장하려면 외풍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정도로 가기 위해 수출을 더 많이 하는데 힘썼고, 또 주주들에거 더 많은 페이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믿고 맡겨두면 결국은 투자효과를 볼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더 주력해 왔습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10월1일 장중에 6140원을 찍은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이며 4395원으로 2010년 문을 닫았다. 주가가 빠진 가장 큰 이유는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나빠졌기 때문.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유럽의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실적이 일부 감소했다”며 “생각보다 소비심리 위축이 컸으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 초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시장도 본격 키울 것이기 때문에 매출 증대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