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장 예정인 신규 골프장의 상당수가 춘천과 홍천지역에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은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편이 크게 개선됐다. 이미 춘천과 홍천 인근의 골프장이 경춘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시세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예전에는 경기도 용인지역이 골프장 입지에 있어서 경쟁 상대가 없는 주요 지역이었다. 그러나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자 수도권 골퍼의 이동반경이 상당히 넓어졌다. 같은 시간을 들여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경춘고속도로에 인접한 지역이 골프장 부지로 각광 받게 됐다. 따라서 춘천·홍천지역도 용인에 버금가는 신흥 골프 8학군으로 떠오르게 됐다.

해마다 신규로 개장하는 골프장이 많았지만 수도권에 들어서는 골프장은 많지 않았다. 골프장이 들어설 만한 부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늘어나는 골프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변 골프장의 주말 예약 전쟁은 계속됐다. 그러나 이번 춘천·홍천지역의 골프장 개장은 수도권 골프장의 수요를 분산시켜준다는 점에서 골퍼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 지역에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으로는 파가니카(강원 춘천시, 18홀), 엠스클럽(강원 춘천시, 18홀), 휘슬링락(강원 춘천시, 27홀), 남춘천(강원 춘천시, 18홀), 산요수웰니스카운티(강원 춘천시, 54홀), 클럽모우(강원 홍천군, 27홀), 힐드로사이(강원 홍천군, 18홀) 등이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저렴한 무기명회원권 분양이다. 이들 신규 골프장은 기존에 자리잡고 있는 골프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좀 더 특별한 카드를 내놓아야만 했다. 가장 매력적인 혜택은 저렴한 분양가와 동반자 그린피 할인이다. 2011년 새롭게 개장하는 골프장의 대부분이 무기명카드를 발급하거나, 동반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예전에는 무기명회원권이나 동반자 할인혜택이 포함된 회원권이 극히 소수였기 때문에 분양가가 상당히 높았고, 일반회원권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저렴한 분양가와 파격적인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분양 상품이 나오면서 실속파 골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회원 1인에 가족회원 1인 등록은 물론이고, 제3자를 지정하거나 동반자 할인혜택까지 주어져도 분양가가 2억원을 넘는 곳이 드물다. 예전 같으면 3억원이 훌쩍 넘는 분양가가 책정됐을 텐데 그에 비해 꽤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기 불황과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골프회원권 분양시장도 찬바람이 거세기 때문인데 골퍼에게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독특한 마케팅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단순히 고급스럽기만 해서는 안 된다. VIP급 골프장, 세계 100대 골프장 등 너무나 많은 골프장이 명문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을 파고들어 특별한 방법으로 골퍼를 유인하는 골프장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클럽모우다.

클럽모우는 서울 강남의 도산공원 앞에 도심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회원의 프라이빗한 장소로 개방했다. 직접 채집한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고급 코스요리를 통해 럭셔리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회원만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심어준다. 이러한 도심형 클럽하우스는 회원권 보유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회원권을 보유한다는 것만으로 타인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요즘은 정회원뿐 아니라 가족이나 동반자에 대한 혜택, 골프장 운영의 세부방안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에 따라 골퍼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뉜다.


또 회원을 모집할 때 제시했던 회원 특전이나 운영 방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더라도 이를 묵인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그만큼 골퍼의 회원권 선택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예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