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 7]통큰 사람들
Weekly News & Issue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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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리는 뉴스들은 정말 소설같다.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다고 전투기를 동원하고 미사일을 쏘지 않나, 도박 사이트를 불법 운영해 챙긴 돈 10억원을 잘못 보관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나,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노트북을 훔쳐본다고 호텔에서 '생쇼'를 하지 않나. 비극인지 희극인지, 3건 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리비아 쇼크'는 지구촌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철권통치자 카다피가 쏜 미사일은 우리나라에도 파편이 떨어져 곳곳에서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동 원유 의존도가 너무 높아 걱정이다. 또한 리비아 현지에는 수조원짜리 공사가 여럿 걸려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편이다. 그렇다고 망나니 독재자를 옹호하랴. 천하의 카다피라고 성난 민심과 도도한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터. 그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 결국은 글로벌 경제에도 득이 될 것이다.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의 축출을 요구하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의 저항운동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현장에서 발주공사를 진행하던 건설업체는 폭동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재산피해가 상당하다. 카다피의 석유시설 파괴 지시에 유가도 고공행진이다. 두바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가뜩이나 세계가 뛰는 물가 때문에 고생인데, 말 그대로 '불난 데 기름 부은 꼴'이다. '카다피 사망설'에 유가가 내리고, 뉴욕 증시가 오른 것을 보면 현 시점에서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카다피다.
정몽구-현정은
오랜 앙금을 걷어내고 화해의 봄바람을 만끽할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정 회장이 우회 경로로 현 회장과의 화해 의사를 전하자 현 회장은 "범현대가의 화합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화답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선 볼썽사나운 감정싸움까지 벌였던 두그룹이 마침내 해빙기의 '봄바람'을 맞나 보다.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 문제가 어떻게 답을 찾을지 궁금하다.
동반성장지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지수를 매겨 대기업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초과 이익을 중소기업과 나누는 '이익 공유제' 도입도 주장했다. 부익부 빈익빈의 경제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져 어떤 식으로든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다. 이에 대해 재계는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난색이다. 재계 수장이 된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정운찬 위원장을 만나 따져보겠다고 한다. '색깔론'을 앞세워 대립하고 갈등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그럴수록 마음을 터놓고 지혜의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SK텔레콤 아이폰4
소비자들로서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이 마침내 3월부터 '아이폰4'를 팔기로 했다. 2500만 가입자를 등에 업은 SK텔레콤이 아이폰이라는 날개까지 단 셈이다. '아이폰=KT'라는 공식은 깨졌다. 그동안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판매해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KT는 울상이다. 비즈니스 세계에 영원한 동지는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혹시 삼성전자의 차기 갤럭시S는 KT에서 먼저 나오지 않을까?
에어부산 9900원
저비용항공사의 통큰 이벤트가 화제다. 2월25일부터 에어부산이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의 일부 좌석을 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파워는 대단했다. 주요 포털 인기검색어 차트에 에어부산이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시작도 하기 전에 이 회사 홈페이지는 서버가 다운되는 진통을 겪었다. 통닭 한마리 먹겠다고 장사진을 이뤘던 사람들이 저비용항공사 웹사이트로 옮아가는 풍경이다. 통큰 이벤트의 교훈, '집객효과는 확실하다!'
도이치증권
지난해 '11·11 옵션테러'를 주도한 한국도이치증권에 10억원의 회원제재금을 부과됐다. 금융당국은 4월1일부터 6개월간 부분영업정지 명령도 내렸다. 지난해 11월11일 옵션만기일에 장마감 10분여를 남기고 도이치증권은 2조원 이상 매도주문을 냈고, 매도 직전 풋옵션매수를 통해 45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바 있다. 당시 자산운용사와 개인투자자들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봐야했다. 불법을 저지르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450억원 부당이득에 제재금 10억원은 상응하는 벌 맞나?
코란도C
법정관리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3년 만에 신차를 내놨다. 신차를 내기까지의 과정은 눈물겹다. 장기파업 70여일, 법정관리기간 2년, 인도 마힌드라 인수 등 과정 하나하나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과거 영광을 되살릴 희망의 이름은 '코란도C'. 'Korea can do'의 열풍을 재현하기 위해 1974년에 나온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단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자사 직원의 용기를 북돋는 것이 더 급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이름은 어떨까? '쌍만두'(Ssangyongmotor can do).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다고 전투기를 동원하고 미사일을 쏘지 않나, 도박 사이트를 불법 운영해 챙긴 돈 10억원을 잘못 보관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나,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노트북을 훔쳐본다고 호텔에서 '생쇼'를 하지 않나. 비극인지 희극인지, 3건 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리비아 쇼크'는 지구촌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철권통치자 카다피가 쏜 미사일은 우리나라에도 파편이 떨어져 곳곳에서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동 원유 의존도가 너무 높아 걱정이다. 또한 리비아 현지에는 수조원짜리 공사가 여럿 걸려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편이다. 그렇다고 망나니 독재자를 옹호하랴. 천하의 카다피라고 성난 민심과 도도한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터. 그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 결국은 글로벌 경제에도 득이 될 것이다.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의 축출을 요구하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의 저항운동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현장에서 발주공사를 진행하던 건설업체는 폭동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재산피해가 상당하다. 카다피의 석유시설 파괴 지시에 유가도 고공행진이다. 두바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가뜩이나 세계가 뛰는 물가 때문에 고생인데, 말 그대로 '불난 데 기름 부은 꼴'이다. '카다피 사망설'에 유가가 내리고, 뉴욕 증시가 오른 것을 보면 현 시점에서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카다피다.
정몽구-현정은
오랜 앙금을 걷어내고 화해의 봄바람을 만끽할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정 회장이 우회 경로로 현 회장과의 화해 의사를 전하자 현 회장은 "범현대가의 화합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화답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선 볼썽사나운 감정싸움까지 벌였던 두그룹이 마침내 해빙기의 '봄바람'을 맞나 보다.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 문제가 어떻게 답을 찾을지 궁금하다.
동반성장지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지수를 매겨 대기업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초과 이익을 중소기업과 나누는 '이익 공유제' 도입도 주장했다. 부익부 빈익빈의 경제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져 어떤 식으로든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다. 이에 대해 재계는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난색이다. 재계 수장이 된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정운찬 위원장을 만나 따져보겠다고 한다. '색깔론'을 앞세워 대립하고 갈등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그럴수록 마음을 터놓고 지혜의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SK텔레콤 아이폰4
소비자들로서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이 마침내 3월부터 '아이폰4'를 팔기로 했다. 2500만 가입자를 등에 업은 SK텔레콤이 아이폰이라는 날개까지 단 셈이다. '아이폰=KT'라는 공식은 깨졌다. 그동안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판매해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KT는 울상이다. 비즈니스 세계에 영원한 동지는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혹시 삼성전자의 차기 갤럭시S는 KT에서 먼저 나오지 않을까?
에어부산 9900원
저비용항공사의 통큰 이벤트가 화제다. 2월25일부터 에어부산이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의 일부 좌석을 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파워는 대단했다. 주요 포털 인기검색어 차트에 에어부산이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시작도 하기 전에 이 회사 홈페이지는 서버가 다운되는 진통을 겪었다. 통닭 한마리 먹겠다고 장사진을 이뤘던 사람들이 저비용항공사 웹사이트로 옮아가는 풍경이다. 통큰 이벤트의 교훈, '집객효과는 확실하다!'
도이치증권
지난해 '11·11 옵션테러'를 주도한 한국도이치증권에 10억원의 회원제재금을 부과됐다. 금융당국은 4월1일부터 6개월간 부분영업정지 명령도 내렸다. 지난해 11월11일 옵션만기일에 장마감 10분여를 남기고 도이치증권은 2조원 이상 매도주문을 냈고, 매도 직전 풋옵션매수를 통해 45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바 있다. 당시 자산운용사와 개인투자자들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봐야했다. 불법을 저지르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450억원 부당이득에 제재금 10억원은 상응하는 벌 맞나?
코란도C
법정관리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3년 만에 신차를 내놨다. 신차를 내기까지의 과정은 눈물겹다. 장기파업 70여일, 법정관리기간 2년, 인도 마힌드라 인수 등 과정 하나하나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과거 영광을 되살릴 희망의 이름은 '코란도C'. 'Korea can do'의 열풍을 재현하기 위해 1974년에 나온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단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자사 직원의 용기를 북돋는 것이 더 급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이름은 어떨까? '쌍만두'(Ssangyongmotor can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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