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의 '비정한 승자' OCI
찾아라 영화 속 대박 종목/ <맘마미아>
이항영 MTN 전문위원·안정숙 MTN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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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화속에 숨어있는 대박종목을 찾겠다며 의기투합한 MTN 이항영 전문위원과 안정숙 작가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2를 맞아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가요와 팝송, 소설과 패션으로까지 눈을 돌렸습니다. 다양한 대중문화와 유행 아이템 속에서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읽어내고 돈되는 정보를 찾아 나섭니다.
◆승자독식의 노래 'the winner takes it all'
내 나이 또래들에게 아바는 지금의 빅뱅, 소녀시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그룹이고 히트곡도 워낙 많기 때문에 한두곡씩 외우고 다니는 이들도 꽤 많은 걸로 안다. 댄싱퀸, 워터루 등 신나는 노래 중에서도 유독 이 노래가 18번이 된 이유는 영화 <맘마미아>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사실 <맘마미아>는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로 먼저 만들어지고 공연된 작품이다. 노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the winner takes it all’을 부를 때마다 생각나는 건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과 ‘샘’ 역의 피어스 브로스넌이 바닷가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사랑했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을 이야기하던 장면이다. 메릴 스트립이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미처 몰랐는데 아바의 목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the winner takes it all’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지 못한 실패자는 모든 걸 다 잃게 되지만 그 마음을 얻은 승리자는 모든 걸 갖게 된다는 간단히 말해 이긴 놈이 다 먹는 ‘승자독식’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논리가 가장 잘 적용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태양광 폴리실리콘업계의 삼성전자 OCI
사실 이번 일본 대지진에서도 ‘승자독식’의 비정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OCI로 태양광 테마 중 가장 빛났던 종목이다. 일본 방사능 유출 사건으로 원자력의 무서움을 알게 된 투자자들이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전문업체로 1959년 설립된 OCI는 2008년부터 태양광 발전의 핵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데 OCI가 일본 대지진 이후 급등한 태양광 테마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OCI에 대한 투자판단에서 그동안 늘 발목을 잡아왔던 요인은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인데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대체에너지의 매력도가 감소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미끌어졌었다. 그러나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폭 반등하고 있는데 이유는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이 독일, 일본, 미국의 정부지원을 늘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는데 2010년 태양광시장은 2009년 대비 50% 이상 늘어났고, 올해도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폴리실리콘시장은 Hemlock(미국), OCI(한국), Wacker(독일)의 상위 3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생산능력(2010년 기준)은 전 세계 총생산 규모의 41%, 고순도 폴리실리콘시장의 79%로 압도적이다. 이들 3개 회사의 점유율(고순도 폴리실리콘)은 2012년 8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OCI는 2012년 점유율 20%로 1등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폴리실리콘 업계의 삼성전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OCI는 규모면에서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국내외 경쟁업체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011년에는 38%, 2012년에는 44%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러한 높은 수익성은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효율성 향상에 있어 50년 이상의 축적된 경험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2011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OCI는 최근 1년간 눈부신 주가 상승을 경험했지만, 아직 배고프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3월 현재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최고 63만원까지 발표된 가운데 평균 목표가격은 51만원 수준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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