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노믹스가 가전제품과 자동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창업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리노믹스는 'Green(환경)'과 'Economy(경제)'의 결합어로, 환경에 기반을 두고 녹색성장을 통해 일궈가는 경제를 말한다. 경제성장이 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환경을 더 개선해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이 강하다.

그리노믹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환경과 관련한 업종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천연향기' 환경 개선 사업 인기

천연향기관리업체 '바이오미스트'는 지난해 여름, 천연살충제 수요가 늘면서 각 가맹점 매출이 20% 이상 향상됐다. 바이오미스트 강동점의 홍성훈 씨는 "지난해에 천연살충제가 많이 팔려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며 "월 150만∼200만원의 추가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홍씨가 서비스하는 천연살충제는 천연식물에서 추출해 음식물에 들어가도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

바이오미스트 가맹본사의 최영남 상무는 "천연살충제는 화학살충제에 비해 20%가량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최근 몇년새에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생산량을 50%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바이오미스트는 천연살충제 외에도 '허브 정유 조성물에 관한 특허' 등 향기 관련 특허만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기술은 바이오미스트의 부설연구소(충남대학교 소재)에서 개발되는데, 천연 약재를 이용한 기록물 소독기와 농장 소독기 등 천연향기관리로 해외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향기관리사업을 시작한 이곳은 천연 향기, 천연 해충/유해균 관리, 천연 악취 관리제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일반 공기 청정제보다 시공 성능은 우수하지만, 친환경 오존 생성 솔루션을 비슷한 가격에 공급하는 실내환경전문업체 '반딧불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딧불이는 국내 최초로 오존을 이용한 실내 환경개선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친환경 기술을 이용해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질병을 예방하고 곰팡이,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토털 실내 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딧불이의 차별성은 오존 기술과 공기세정 기술을 결합해 탄생시킨 '환경 치유' 공법에 있다. 오존은 염소보다 7배나 강한 살균능력을 가지면서도 인체에 무해하다.

함수진 반딧불이 대표는 "실내 환경 서비스 외에 '반딧불이크림'과 '반딧불이비누'를 자체 개발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데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매년 30%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딧불이크림은 100% 올리브 오일에 산소 가공을 통해 고순도 산소를 결합시켜 만든 제품. 항바이러스·세균작용으로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친환경실내관리 및 천연향기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에코미스트코리아'는 해외우수제품과 국내에서 개발한 친환경제품을 동시에 취급하기 때문에 품질, 가격, 제품의 종류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먹거리도 환경을…웰빙이 함께 해야

외식업분야에서 '친환경'은 '웰빙'이라는 개념에서 나아가 '유기농'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기농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함께 땅의 건강까지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기농 야채는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3년간 쓰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야채를 말한다.

또한 1년 이상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전환기 유기농', 유기합성농약은 쓰지 않되 화학비료를 덜 준 '무농약',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저농약' 등 모두 땅을 생각한 경작 방식이다. 완전 유기농을 표방한 야채를 예로 들면 일반 채소에 비해 가격이 15~20%가량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집중되고 있다.

50년 전통의 식품종합기업인 동아원에서 선보이는 유기농·친환경 전문브랜드 '해가온'은 유기농 쌀·잡곡, 친환경 채소, 과일, 유기농커피, 유기농 간식류를 비롯 각종 생활용품 등 해외 유기농 제품과 본사에서 제공하는 순수 유기농·친환경 제품 등 총 20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가온의 박창종 팀장은 "5년 전 연희동에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는 하루 매출이 150만원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급 상품도 1000여종에서 2000여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거단지 내에 위치한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소매상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유기농 제품만을 유통, 판매한 결과다.

해가온은 국제 인증기관 마크를 획득한 유기농 수입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또 1톤 냉동탑차 20대가 전국 가맹점을 돌며 100% 일일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어 매일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야채가 신선한 집'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샤브샤브 전문브랜드인 '채선당'은 현재 전국 2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점차 가맹점 수가 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채선당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3월부터 박예진, 장나라, 배종옥, 손현주 등 인기 톱스타 6명이 대거 출연하는 신규 CF를 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장은 "갈수록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웰빙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요소가 됐다"며 "먹거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포함한 실내 환경(친환경 페인트)이나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어 창업시장에서도 웰빙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것이 웰빙 창업"이라며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웰빙은 출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