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전쟁의 기대주 삼성물산
찾아라 영화 속 대박종목/ <불모지대>
이항영 MTN 전문위원·안정숙 MTN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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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화 속에 숨어있는 대박종목을 찾겠다며 의기투합한 MTN 이항영 전문위원과 안정숙 작가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2를 맞아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가요와 팝송, 소설과 패션으로까지 눈을 돌렸습니다. 다양한 대중문화와 유행 아이템 속에서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읽어내고 돈되는 정보를 찾아 나섭니다.
최소 몇년 앞을 내다보면서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읽어내고 거기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초보들은 당장 눈앞에 올라가는 지수만 보고 아무 종목이나 선택해 일단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가 지수가 빠지면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요즘 이런 초보들에게 어떤 종목을 사야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대답대신 꼭 권하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화려한 일족> <관료들의 여름> <불모지대>인데 이번 시간엔 이 드라마에 대한이야기, 특히 <불모지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본 고도성장 이끈 종합상사를 그린 드라마 <불모지대>
세작품 모두 패전 후 일본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고도성장기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초보들에게 이 드라마를 권하는 이유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갈등, 기업 간 인수합병, 정경유착, 금융권 재편과 비리, 선진국과의 치열한 정보전쟁 등 자본주의 국가라면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상황들을 짧은 시간 내에 섭렵할 수 있어 고도성장기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와 현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메가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시즌1에서 자세히 다룬 <화려한 일족>이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드라마였다면 <불모지대>는 무역이나 상업 활동을 주로 하는 상사(商社)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불모지대>는 실존하는 인물을 전기 형식으로 그려내 공감을 자아내는데 그 주인공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 있다가 패전 후 시베리아에서 무려 11년간 억류되어 있다가 일본으로 귀환하여 비즈니스업계에서 신화와 같은 업적을 이룬 세지마 류조다.
일본의 대표적 '우익'으로 꼽히는 세지마 류조는 일본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군인이자, 기업인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평가했었다는 얘기도 전해지는데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수출주도형 종합상사체계의 개발 드라이브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올림픽 유치를 제안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패전국 입장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이고 일본식의 중일전쟁, 러일전쟁, 한반도 침략에 대한 어이없는 해석이 나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당시 일본을 이끌었던 산업 중에 하나인 종합상사의 시작과 발전과정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둘 만하다.
특히나 놀랐던 점은 우리나라가 막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고, 와이셔츠공장을 세워서 백만달러 수출 기념식을 거창하게 할 1970년대 바로 그 순간에 일본은 이미 미국과 경쟁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요즘 들어서야 석유다 가스다 하며 각종 원자재 확보를 위해 해외개발에 직접 나서고 있는 반면에 그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석유시추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시장을 움직일 거대한 메가트렌드를 그 당시 일본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삼성물산, 해외자원 경험+건설부문 로열티
그로부터 40년 가까이 지나서야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들은 원자재와 희토류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작년 9월에 발생한 일본과 중국의 조어도 분쟁은 결국 희토류의 수출제한 등과 맞물리면서 일본의 무력함이 드러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희토류의 전 세계 생산량 9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입김이 갈수록 거세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중국은 한번도 희토류의 자원 무기화를 언급한 적이 없지만 2008년 이전까지는 공급과잉 상태였던 희토류의 수출 쿼터제를 전격 시행하고 최근 들어 11개의 희토류 광산을 국유화한 것만 보더라도 숨은 뜻을 알 수 있다.
원자재 전쟁은 향후 몇십년을 이끌어갈 메가트렌드 중의 하나이다. 당연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이다. 이러한 원자재 투자는 <불모지대>에서도 다루었듯이 대기업 중에서도 정보력과 기획력, 그리고 자본조달 능력이 큰 종합상사의 참여가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받을 만한 기업들은 이미 해외원자재 개발사업에 경험이 많고 업계에서 인정을 받은 곳인데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GS 등이 해당된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로의 피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증권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주식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주저 없이 삼성물산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삼성물산의 투자 포인트는 작년 11월16일 칠레의 아타카마염호 광구 30%(삼성물산 18%, 광물자원공사 12%, 아타카마 염호는 현재 전 세계 리튬 소비량 2만2800톤의 4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리튬생산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타 경쟁사대비 결코 뒤지지 않는 해외자원개발의 경험과 성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포인트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여받는 높은 자산가치와 건설부문의 확고한 로열티 등 부수적인 메리트도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망스런 4분기 실적으로 조정을 보였으나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부실요인을 과감히 상각시키기 위한 회계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매수의 관점을 보이고 있다. 목표주가는 대부분 9만~10만원에 형성되고 있음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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