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호텔신라. 과연 호텔신라의 주가는 반등  할 수 있을까.
 
호텔신라에 대한 증권업계의 투자의견은 대체적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떨어진 현 시점이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으나,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로도 해석되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4월6일 호텔신라의 주가는 2만4400원으로 연초 대비(1월3일 2만8150원) 변동률은 -13.3%다. 일본 대지진 사태가 발생한 3월11일 2만5400원으로 마감한 후에는 2만2000원대까지 급락했으며, 지금까지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가 호텔신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일부 증권사는 호텔신라 목표주가의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호텔신라의 적정주가를 4만원에서 지난달 말 3만4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실적 감소에 따른 목표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면세점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올해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원전사태가 빨리 수습되고 엔화강세 현상이 유지된다면 일본인 입국자 증가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가 호텔신라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다. 지난 2008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신라는 2009년 이후 인천공항공사와 재협상을 통해 매년 계약금보다 10% 인하된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임차료 협상이 호텔신라 수익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계약금액은 2400억원으로 현재 5~10% 이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5% 인하를 가정했을 경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23%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차료 인하에 실패했을 경우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4% 증가에 그칠 수 있다는 게 송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따라서 지난해 하반기 제시한 목표가 3만6000원을 최근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지만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런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권업계 분석에 대해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임차료가 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회사 수익이나 주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호텔신라의 판단이다.
 
한편 일본 대지진이 호텔업계 수익에 생각보다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란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대체 여행지로 한국이 부각되면서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호텔업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반대로 한국이 일본의 대체 관광지로 부각되는 면도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