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주식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여전히 국내외에 크고 작은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지만, 주가는 굴곡을 잘 이겨내며 슬금슬금 잘도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때 투자자들의 갈등도 커진다. 추격 매수하기에 부담스러운 주가인데 과연 추가로 펀드 투자를 해도 좋을지, 투자를 한다면 어떤 곳에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증권사 전문가 3인을 통해 이러한 '달리는 증시'에 올라타도 좋은 이유 및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아직까지는 상승을 즐겨야 할 때"
최근 주가 상승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큰 폭으로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반영하는 건데 기업들이 돈도 잘 벌고 있고,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주식을 계속 사고 있다. 지금 주가를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주식을 던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올해 국내 코스피지수는 24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만일 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주도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이 높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주도주에 포커스에 맞춘 펀드와 랩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만일 주가가 높아 추가투자가 부담이라면 상품의 분산이라든가, 분산을 하는 상품으로 접근하는 게 합리적이다. 만일 전체 자산 중 공격적인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다면 그 변동성을 커버할 수 있는 헤지펀드나 퀀드펀드 등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주가연계증권(ELS)나 혼합형펀드, 공모주 등으로 리스크는 방어하면서 주식시장에는 꾸준히 발을 담그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유망 투자 지역을 살펴보면 미국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미국이 그동안 경제가 망가진 상태에서 기업들이 가능한 투자를 줄이면서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고용도 하고 투자도 늘리면서 이익을 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미국 다음으로 움직일 국가는 중국이다. 그동안의 긴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주식시장의 부정적 요인 사라진데다 미국이 살아나면 미국의 소비 증대로 인한 수출혜택을 볼 수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버블 논할 시기는 아니다"
펀드 환매가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주식(펀드)에 투자해도 유망한 시기라고 보여진다. 대내외적 변동성 확대 요인은 남아 있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추세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자금이 풍부하고, 금리는 낮다. 또한 우리나라의 수출업체들은 이익을 많이 내고 있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그러한 기업 실적에 비춰볼 때 현재의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버블을 논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단지 지금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것은 주가가 연속해서 올랐다는 것뿐이다. 실질적 펀더멘털(기본적인 내재가치를 나타내는 기초 경제여건)을 보면 양호하다.
추가 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국내 성장형펀드(하나UBS 대한민국 1호 펀드, KTB액티브자산배분펀드 등)를 추천한다. 해외펀드로는 중국펀드와 미국펀드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 미국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식시장 성적도 살아나고 있다. 달러약세 영향으로 기업들 실적도 우수하다. 중국은 기업 실적이 저평가돼있고 고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국가다.
또한 최근 화두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다면 원자재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원자재 투자의 경우 최근 많이 올라 차익실현이 가능성이 높은 원유보다는 철광석·구리 등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연말까지는 긍정적 접근해도 바람직"
유망 투자 지역으로는 우선적으로 국내를 권하고 싶다. 해외에도 좋은 시장은 많지만 국내처럼 정보 획득이 용이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펀드들은 성과도 대체로 양호하다.
특히 추천하는 국내펀드는 중소형가치주펀드다. 지난해 이후 대형주들이 주도하며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가치주나 중소형주 쪽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단 국내펀드 투자의 경우 장기적으로 계속 장밋빛은 아니고, 최소 연말까지는 긍정적로 접근해도 좋다는 관점이다. 연말까지는 국내 펀드의 비중을 늘려가도 좋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또한 짧은 투자기간을 가진 경우라면 원자재 부국인 러시아 등이 원자재 수혜로 유망하다. 2~3년 정도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좋은 펀더멘털을 보유한 중국이 역시 최대 유망 투자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과 함께 웃을 수 있는 펀드' 어때?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내가 투자한 펀드는 왜 이래?"
좋은 종목(펀드)만을 쏙쏙 뽑아내려는 노력이 실제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때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때에는 한발 물러나 주관적인 판단이나 감정을 배제하고 시장전체를 아우르는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이에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추천하는 '시장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대표적인 펀드 3선을 살펴본다.
①인덱스펀드 :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을 위주로 편입해 펀드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상품이다. 시장이 빠르게 변해 그 흐름을 쫓아가기 어렵거나 업종배분 및 종목선택에 자신하기 쉽지 않은 경우 유망하다.
②상장지수펀드 :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만든 인덱스펀드. 거래소에 종목으로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발빠른 매매가 가능하며 보수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와 ETF는 일반주식형펀드 높은 분산 효과, 낮은 성과변동성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라며 "일반 주식형펀드 중 괜찮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초보라면 인덱스펀드의 비중을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높게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③퀀트펀드 : 사람(펀드매니저)의 판단 대신 컴퓨터에 투자를 맡기는 펀드. 시장의 흐름에 맞춰 짜놓은 주식 운용 프로그램에 따라 주식을 거래한다. 컴퓨터가 자금 운용을 하는 셈이다.
이정은 애널리스트는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계량모델에 의한 종목선정과 매매로 일반주식형펀드 대비 낮은 변동성과 성과지속성이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단 퀀트펀드라고 해도 주식형, 채권혼합형 등 다양한 상품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별 펀드의 지난 운용성과도 꼼꼼히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