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창극 <청(靑)>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탄탄한 구성력과 문학적인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심청가>를 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2006년 9월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국악 창극 중 최다 관객(7만여명)이 관람하며 창극의 스테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창극을 옛날 사람만 즐겨 보았던 장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창극은 판소리에 바탕을 두면서 연기, 연출, 무대미술 등 근대 양식을 접목한 근대극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장르다.
특히 <청>은 현대적인 무대미술로 서양극 못지 않은 극의 재미를 준다.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국립창극단의 국창급 소리꾼 40명이 뿜어내는 농익은 소리와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된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풍부한 선율의 음악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그 외에도 16m 회전무대가 연출하는 인당수 장면은 완성도 높은 한국 대표 음악극의 위상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