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종로 일대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과거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화려했던 명성을 청담동과 압구정동으로 대변되는 강남권에 그 자리를 살짝 물려주는가 싶더니 최근 몇년 다양한 도시문화사업과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국제적 규모의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날개를 달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을지로 페럼타워와 더불어 프라임오피스권을 형성 할 센터원이 드디어 그 모습을 공개하면서 많이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두곳 모두 오피스센터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국내외 우수한 레스토랑들이 입점했다는 사실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고상’이 있다.
센터원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고상은 규모부터 남다르다. 입구에서부터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고려시대를 콘셉트로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이 직접 고려시대 대표양식인 배흘림기법을 이용해 만든 로비의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높게 모신다’ 라는 뜻을 지닌 고상이라는 상호처럼 200여평에 이르는 규모의 실내는 상견례나 비즈니스를 위한 식사장소 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품위가 느껴진다. 전체적인 콘셉트를 고려시대로 잡고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꾸몄는데 주인 부부가 발품과 시간을 들여 벽의 못 하나에서부터 가구, 소품, 그릇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꾸몄기에 그 정성이 더욱 남다르다. 중앙의 홀을 제외하고는 모두 룸으로 꾸몄다. 홀보다 룸이 월등히 많은 구성과 규모만 보아도 고급스러운 모임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려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홀이나 인원수에 따라 선택 가능한 프라이빗한 룸 어느 곳을 선택해도 타인의 방해 없이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음식은 사찰음식에 근본을 둔 채식음식을 선보인다. 자연의 식재료 중 특히 채소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선보이는 사찰음식에서 한식의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고 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목시키고 응용해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들로만 구성했다. 추가로 주문하거나 따로 주문 가능한 몇몇 단품메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스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각 코스별 차이는 있지만 죽, 송차로 시작해 메인메뉴를 거쳐 한식 주전부리와 디저트로 마무리 되는 코스는 채소와 곡물로만 구성되었음에도 우려와 달리 허전하다거나 부족함이 없다. 고상의 자연식 메뉴들은 그 뿐 아니라 저지방, 저염, 저당을 추구하기에 대부분 무치거나 굽거나 찌는 조리법에 신안의 천일염과 각종 효소와 청으로 슴슴하게 간을 맞추어 낸다. 과거 대표도 아토피를 심하게 앓았던 자녀를 키우며 식생활과 외식에 어려움과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화학 조미료나 기타 어떠한 첨가물도 쓰지 않고 정직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낸다. 자극적이고 강한 맛에 익숙해져 가끔 너무 싱겁고 맛이 심심하다 말하는 이들도 종종 있어 이런 고객에게는 몇번만 더 먹어볼 것을 권한다.
먹을수록 뒷맛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할 뿐 아니라 든든하게 먹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속에 부담 없이 편안하다 하여 마니아를 자처하며 나서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직접 만드는 두부와 산채만두 곰취쌈밥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사찰의 재래장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잃어가는 봄철 입맛을 돋우기 제격이고 찹쌀을 묻혀 고소하게 지져낸 마와 수삼은 쌉싸래한 향기만으로도 기가 팍팍 살아난다. 특히 솔잎을 발효시켜 만드는 ‘송차’가 압권인데 발효과정을 통해 약간의 알콜 성분이 자연스럽게 생성된다는 송차는 싱그러우면서도 상쾌한 솔잎의 향기가 입과 코끝을 기분 좋게 맴돌아 식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여운이 남을 만큼 인상 깊다. 메인 식사 후 내어주는 한식 주전부리는 연근, 감자, 당근 같은 각종채소와 뿌리채소로 만든 부각과 오렌지나 배 사과 등을 그대로 말려 만든 자연칩을 함께 내어주는데 바삭바삭한 식감과 더불어 녹진한 단맛, 고소함이 살아있어 입이 더욱 즐겁다.
모던하고 깔끔하게 데코레이션한 세련된 한식이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오피스타운에 위치한 만큼 직장인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코스메뉴와 그 외에 비즈니스를 위한 식사나 상견례 같은 뜻 깊은 자리를 위한 고급코스메뉴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모임의 성격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이른 아침 비즈니스맨을 위한 조찬코스메뉴나 따로 주문 가능한 vip도시락메뉴도 있으니 올 봄 나들이 길에 준비하면 맛도 건강도 모두 챙길 수 있으니 부족함이 없다. 예약은 필수이다.
위치 :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에서 기업은행 골목 좌회전 20m 직진 왼편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지하 2층 영업시간 : 11:30~14:00/17:30~22:00 연락처 (02)6030-8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