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최고 화제를 일으켰던 기업은 단연 골프존이었다. 5월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골프존에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골프존의 증시 입성 신고식은 혹독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골프존의 공모가는 8만5000원이었으며 시초가는 9만4400원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 8900원 떨어진 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쳐야 했다. 장중 9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성 매물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5월24일 8만4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뒤 다음날 8만4400원으로 회복했지만, 26일에는 다시 8만290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존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호평은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을 때를 매수기회로 삼으라는 투자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주가가 8만원대에서 형성되는 것은 향후 10년간 이익규모가 올해 수준에서 정체되고, 그 이후에도 1% 성장에 그치는 경우를 가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즉 골프존이 계획 중인 캐나다, 중국 등 해외진출은 물론이고 네트워크 서비스의 성장성도 전혀 방영되지 않은 가격이란 평가다.
 
한 연구원은 "2분기부터 성수기를 맞아 골프존의 펀더멘털은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추세가 될 것"이라며 "1분기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1회성 비용이 발생해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GS(골프시뮬레이터)판매 성수기이고 네트워크 사용료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가 추가하락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다"며 12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골프존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을 때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인 가격하락은 기업 펀더멘털의 변화라기 보다 수급의 영향에 기인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모가 이하의 낮은 가격에서 유입될 저가 매수세도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시장의 84%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높은 시장점유율은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을 감안할 때 주가가 추가하락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골프존에 대한 지나친 고평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신제품 연구개발 능력 확보와 해외 진출을 위한 인건비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 관련 마케팅비용이 늘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골프존의 적정 주가는 8만6300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