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고로 건설 공사에 돌입하며 연산 1200만톤 체제를 향한 순항의 돛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지난 한해 동안 세계 철강사에 유례가 없는 400만톤 규모의 최신예 고로 2기를 완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조강생산능력을 800만톤 확대했고, 고로 가동 첫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했다.
총 3조2550억원이 투자되는 3고로는 연산 400만톤 규모로 201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연산 1200만톤 규모로 확대하게 됐다. 전기로를 포함한 조강생산능력은 연산 2400만톤에 이르게 된다.
◆3고로 공사 돌입…年 1200만톤 체제 구축
현대제철이 1·2고로 완공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빠르게 3고로 공사에 돌입하게 된 것은 1·2고로의 조기 안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흑자 달성으로 일관제철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화입식을 가졌던 현대제철 2고로는 1고로의 안정화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조업기술을 확보해 적용한 결과 1고로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정상 조업에 도달했다.
현대제철은 제3고로 건설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연간 120억달러 수준의 철강재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0년에도 열연강판 720만톤, 후판 390만톤, 슬래브 530만톤 등 철강 소재 수입이 1640만톤이나 이뤄졌다”며 “3고로 건설로 추가 40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상공정 부족에서 오는 철강소재 공급부족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철스크랩을 원료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등 건자재 중심의 일반 봉형강류와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고급 판재류까지 모두 생산하는 세계적인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고로사업 시작과 함께 신제품 및 강종 개발에 매진함은 물론 기존 봉형강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해외에 의존하던 수입 대체를 위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관심이 집중된 내진형 강재 개발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내진 성능을 향상시킨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SHN)을 개발해 SHN490, SHN400 등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용 강판의 조기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13조 매출 금자탑 세울까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13조원으로 설정했다. 일관제철소의 800만톤 생산체제가 올해 안정적으로 구축됨으로써 전체적인 설비 효율성이 최적화돼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1년 1분기 2고로 조업 안정화에 따른 판재류 판매 물량 증가로 매출 3조5468억원, 영업이익 3093억원, 당기순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8%, 137%, 9.6% 증가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고로 2기가 조기 안정화되며 800만톤 생산체제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전기로 공정 최적화를 통한 저원가 조업 지속으로 1분기 동안 1185억원의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판재류 판매량이 봉형강류를 넘어섰다. 조선, 자동차 등의 수요업계에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해 건설 등 일부 수요산업의 부진을 메울 수 있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동안 판재류를 작년 판매량의 53%인 205만3000 판매했다. 봉형강류와 중기계 등 다른 품목들의 판매량은 181만9000톤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간 3고로의 하부공정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350만t 규모인 C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을 550만t까지 확장하고, 150만t 규모의 제2 후판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기존 1후판공장의 생산능력도 50만t 증설해 200만t으로 확장한다.
일관제철소는 2013년 열연강판 850만t, 후판 350만t 등 총 1200만t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고로의 정상조업 달성, 봉형강 품목의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2분기 영업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량 430만t, 매출액 4조10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기 강종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