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중국시장 공략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또 하나의 중국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엔씨소프트의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중국 퍼블리셔(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국 게임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중국 텐센트(Tencent)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 2 운영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니지 퍼블리싱 사업자가 기존 샨다(Shanda)에서 텐센트로 변경된 것. 텐센트는 중국 1위 퍼블리셔로, 증권업계는 이번 계약이 엔씨소프트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텐센트의 지난 1분기 QQ(중국 인스턴트 메신저) 최고동접자수는 1억4000만명, MMOG(다중접속온라인게임)의 최고동접자수는 290만명 수준으로 매우 높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좋은 콘텐츠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연구원은 현재 리니지1, 2 합산 로열티 매출액이 분기에 약 3억~5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고 분석했다. 즉 재론칭의 효과가 예상보다 적다 해도 손실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게 정 연구원의 견해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국내 리니지1의 아이템 판매가 두차례나 실시됐고 구매욕구가 높은 아이템이 판매된 만큼 2분기 실적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특히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과 일본 지진 관련 기부금 약 85억원을 감안해도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샨디의 경우 중국 프로모션 및 운영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며 "반면 텐센트가 서비스할 리니지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중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측 역시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활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팀장은 "올 상반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아이온은 여전히 샨다와 계약을 맺고 있다"며 "리니즈의 서비스 계약을 이관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란 차원에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시장에서 유능한 퍼블리셔인 샨다와 텐센트 두 기업과 다각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중국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북미 미국 일본 대만 등이 주력 국가였지만 중국시장의 잠재력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2일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7만7000으로, 연초(20만7000원) 대비 33.8%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목표주가 36만원을 제시했으며, 동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34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