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볼거리와 경이로운 기술로 브로드웨이에 선보인 첫해부터 뉴욕타임즈의 격찬을 받으며 주목받은 아트서커스 <레인>에서 초연된다.


<레인>은 서커스 리허설을 하고 있는 한 극장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커스 <레인>은 잘 짜여진 뮤지컬을 보는 듯하다. 빛과 조명, 퍼포먼스와 아크로바틱, 음악과 시나리오가 더해져 현실과 비현실을 오간다. 일렉트릭 사운드와 보사노바풍의 음악은 황홀한 장면과 함께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레인>의 압권은 피날레 부분. 제목 그대로 10여분 동안 비가 쏟아진다. 여기에 사용되는 물만 2000ℓ. 천장에서 쏟아지는 비로 무대는 온통 물바다가 된다. 11명의 배우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고, 공놀이, 줄넘기를 하며 몸을 던져 신나게 미끄럼을 탄다. 흥겹고도 아름다운 피날레는 관객들로 하여금 비를 맞으며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레인>은 태양의 서커스 <코르테오>(2005년)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폐막식 등을 연출한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연출을 맡았다. 그의 손을 거치면 서커스가 '쇼'에서 '예술'로 한차원 진화된다.

7월10일까지. 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