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남단으로 이어지는 길. 이 길에 서면 마치 모든 시계가 저녁 7시에서 멈추어진 듯하다. 시간대와 상관없이 어느 곳을 가든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때문이다.
이 곳에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고깃집의 양대 산맥이 있다. 연예인의 고깃집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하고 늦은 밤 육식파들의 야식 장소로, 이른 새벽 헛헛해진 주당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단골 해장 장소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얼마 전 강강술래가 그 아성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2층의 건물은 합쳐서 120평의 규모로 인근에서 꽤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류승희 기자
1.2층의 실내는 모두 테이블과 좌식으로 적절히 나누어 꾸며 놓았다. 주로 1층은 소규모 모임 위주로 2층은 보다 넓은 대형 룸을 갖추고 있어 단체나 회식장소로 많이 찾는다. 이곳의 고깃집의 큰 문제 중 하나인 환기 시설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지역의 특성상 가족 위주의 고객보다는 인근의 비즈니스맨들이나 외국인 관광객, 여성고객의 비율이 많아서라고. 그래서인지 실내는 불쾌한 냄새나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이 쾌적하다.
강강술래는 한국사람이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템인 한우구이 전문점이다. 상계본점을 시작으로 서초, 역삼, 여의도, 신림 등 총 7개의 매장을 대표 외식기업으로 양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가족들의 외식장소나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청담점도 이 같은 기에서 크게 변함이 없지만 다른 지점과 달리 상권 이 비즈니스 지역임을 감안해 메뉴의 구성이나 운영시간 등을 달리해 차이를 두고 있다. 그 한 예로 강강술래 청담점은 24시간 운영한다. 늦은 시간 누가 고기를 먹으러 오나 싶겠지만 의외로 심야나 새벽에 찾는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하니 재미있는 지역이 아닐 수 없다.
전라남도 나주와 함평에서 올라오는 암소한우고기를 메인으로 하는곳으로 한우 전문점답게 한우암소꽃등심과 한우암소생등심 이외에도 광양스타일의 불고기와 왕양념갈비 같은 양념이 가미된 구이류, 육회나 한우 생고기, 곱창전골 등 다양한 고기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는 한우암소꽃등심(5만2000원)이 나왔다. 에이플러스 이상 등급을 받은 고기는 고기 사이 사이로 펴져있는 마블링이 정말 눈꽃이 핀 듯 촘촘하고 화려하다. 대부분 1인분만으로도 제법 양이 많은데 아직 허전한 듯 부족하다면 한우모둠구이(3만6000원)를 주문하거나 가격부담이 비교적 적은 술래양념갈비(2만3000원)를 추천한다.
특히 갈비를 30여가지가 넘는 채소로 만든 양념과 차별화된 소스로 밑간 양념해 숙성시킨 후 숯불에 구워먹는 양념 구이류는 심하게 달거나 짜지 않고 담백해 생고기를 맛 본 후 꼭 마무리로 1인분을 시켜 먹어보기를 권한다. 선지해장국, 전, 샐러드, 젓갈, 갓김치 등 반찬 구성이 좋고 개수도 꽤 많이 나오다 보니 푸짐한 한우구이를 곁들인 한정식을 한 상 받는 느낌이다. 고기를 다 먹은 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식사메뉴로는 냉면을 비롯해 영양돌솥밥 누룽지가 있다.
비즈니스 상권인 특성상 다른 곳에 비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사메뉴가 다채롭다. 양념갈비에 냉면이나 영양돌솥밥 중 선택이 가능한 술래정식이나 광양한우불고기정식 같은 점심특선 메뉴, 돌솥갈비탕, 한우육회돌솥비빔밥, 해장탕, 곱창전골 같은 같은 실속있고 든든한 식사메뉴들이 제법 다양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2인분 주문하면 1인분을 더 주는 서비스, 대학 등록금 영수증 제출시 50%를 할인해 주는 응원이벤트도 참신하지만 '참마케팅'이라는 이벤트가 눈길을 잡아 끈다. 오후 3~4시 사이 명함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샌드위치나 김밥 등의 간식을 선물하는 것인데 고객을 직접 찾아가 마음을 다하는 따뜻한 이벤트이다. 한 상 가득 퍼주는 친정처럼 편안해 자꾸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다.
위치 청담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방면 직진 프리마호텔 건너편에 위치 메뉴 한우암소생등심3만9000원 술래정식1만8000원 한우광양불고기정식2만원 한우육회2만9000원 육회비빔밥8000원 물·비빔냉면6000원 연락처 02-3443-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