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세 구본현 씨(42) 소유의 고가 주택이 경매에 나왔다.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헤렌하우스 102동 101호가 21일 서부지방법원에 입찰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해당 물건은 용산구 한남동 11-132에 위치해 있다. 지상1층과 지하1층 2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건물면적은 522.05㎡다. 전용 230.72㎡, 공용 291.33㎡다. 토지면적은 235.17㎡다.

감정가격은 무려 43억원이다. 감정평가서의 집합건물평가명세표에 따르면 건물산정가격은 28억8100만원, 토지산정가격은 14억1900만원이다.

높은 산정가 때문인지 6월16일에 있었던 첫 경매에서는 유찰됐다. 따라서 21일 2차 경매의 최초 입찰가는 34억4000만원으로 20% 낮아졌다.

구씨가 이 저택을 구입한 시점은 2005년 12월이다. 이후 구씨는 구입 후 8일 만에 하나은행과 15억6000만원의 근저당 설정권 계약을 맺었다. 이후 또 한 차례 계약이 있으며 구씨가 하나은행에 빚진 돈은 모두 18억2520만원이다. 이 외에도 구씨의 저택에 이 모씨가 설정한 7억5000만원의 저당권과 신한카드가 설정한 3000만원가량의 가압류가 있다.

재미있는 점은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구자극 씨가 아들의 집에 가압류를 설정해놓았다는 사실이다. 2010년 5월 설정했으며 금액은 10억원이다.

한 경매 전문가는 “재산권 방어를 위해 친·인척 명의로 가압류를 설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번 물건 역시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망 특A급 고급 주택

구씨의 저택은 용산구 한남동 11-132에 위치했다. 강변북로와 맞닿아있어 한강 조망이 매우 우수한 곳이다. 동호대교 북단을 향해 가다보면 왼편으로 높은 지대 위에 위치한 고급 빌라 중 하나다.

대중교통의 접근이 쉽지 않고 조망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이곳은 대기업 오너들이 주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스타들이 많이 산다는 한남동 유엔빌리지에서 가까운 거리다. 대중에게는 대사관 밀집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씨의 저택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됐지만 빌라의 지대가 높아 사실상 2~3층 높이다. 지하 1층에는 거실과 부부침실이 있고, 지상 1층에는 3개의 침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집은 현재 구씨의 처제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본현 씨 어떤 인물?

구씨는 코스닥 상장사 엑사이엔씨 대표로 있던 2007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 및 회삿돈 횡령 혐의로 올해 3월 검찰에 구속됐다. 횡령과 배임혐의가 있는 돈의 액수는 836억3500여만원이다. 엑사이엔씨의 자기자본 대비 228.3%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0년 2월 구씨는 돌연 엑사이엔씨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구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풍문이 나돈 때였다. 엑사이엔씨는 아버지인 구자극 씨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지난 6일 구자극 씨 역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아들의 비리혐의에 책임을 진 도의적인 사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한편 엑사이엔씨는 파티션 등 전문건설업과 전자부품 등 신소재 제품 공급 회사로 2009년 5월 1만원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13일 현재 1500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