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만다리나덕 좋아했는데…. 왠지 티니위니 느낌으로 변할까봐 살짝ㅠ @coreabhe”
“이랜드로 넘어가게 되면 더 이상 만다리나덕은 만다리나덕이 아니지 않는가! @norihide2”
“이랜드의 만다리나덕 인수소식에 이제 막 할부 끝난 내 가방을 쳐다보며 씁쓸해지는 것이.. @hyunjinyeo”

지난 19일 이랜드의 만다리나덕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에서는 “이탈리아 브랜드로서 희소성을 지닌 만다리나덕이 이제 2001 아울렛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브랜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켜갈 수 있을지, 이랜드와 만난 만다리나덕의 속앓이가 심상치 않다. 

 


◆이랜드 때문에…프리미엄 이미지 타격 "전전긍긍"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만다리나덕의 한국 판권을 갖고 있는 나자인 측에는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지난 20일 만난 나자인 관계자는 “환불 요청이 평소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대부분 이제 만다리나덕이 아울렛이 되는 게 아니냐는 항의였다”고 말했다.
 
백화점 영업부 측으로부터도 문의전화가 쉴새 없이 걸려왔다. 이랜드의 경우 대형마트나 중저가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인지, 향후 만다리나덕도 판매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이 대다수. 그는 "아무래도 백화점 명품 매장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만큼 확인 차원의 전화가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다리나덕이 아울렛에서 판매되거나 유통 경로에 변화를 겪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디자인이나 생산량에 관한 권한은 물론 유통 문제까지 국내 판권을 소유한 나자인 측에서 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부분도 마찬가지다. 판권을 지닌 회사에서는 로열티를 포함한 가격에 제품을 들여온다. 때문에 이랜드가 판매품에 대한 로열티를 배분 받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회수할 순 있지만, 소비자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혼란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캐주얼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이랜드에 흡수되는 데 따라 만다리나덕 브랜드 이미지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나자인 측은 일단은 조용히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부적으로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로서의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데 고민이 많다"며 "한동안은 논란이 불가피하겠지만 일단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거센 것과 관련해서는 “이랜드와는 접촉한 바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관계 분리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에 이랜드에서 인수를 발표한 이탈리아의 브루니는 만다리나덕의 상표권자이고, 제품 디자인 등에 관한 부분은 오퍼레이션업체인 이탈리아의 핀덕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 판권을 갖고 있는 나자인 역시 핀덕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자인 관계자는 "적어도 국내에서 이랜드가 만다리나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전혀 없다"며 "꾸준히 좋은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우려가 가라앉길 기다리는 게 최선인 듯하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