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원에서 64만원, 그리고 다시 42만원으로. 화학업종 대표 우량주로 꼽히는 OCI의 올해 전반적인 주가 움직임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는 표현이 맞을법하다.
향후 OCI 주가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OCI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만이 넘쳐났다. 하지만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져, 이미 OCI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다리며 노심초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주요 기관이나 고액 투자자들에게 OCI 주식은 '머스트 해브(must have)'로 인식될 정도였다. 자문형랩을 운용하는 투자자문사들도 대부분 OCI 주식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OCI는 올 초 주가가 치솟았다. 1월3일 종가기준으로 33만1000원이었던 OCI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더니 4월29일에는 64만원까지 솟구쳤다.
그렇지만 얼마 전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어느새 다시 30만원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7월20일에는 38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그나마 다음날부터 다시 40만원선을 회복해 28일에는 4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OCI 덕분에 웃었던 투자자들이 다시 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모 대형 투자자자문사가 유난히 OCI를 좋아해 거의 '몰빵'하는 수준으로 투자했었다"며 "이 투자자문사가 요즘 수익률 하락으로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OCI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80달러선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53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 결국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2%와 12% 감소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주가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그래도 OCI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편이다. 오히려 지금 시점이 저가매수를 할 수 있는 기회란 의견도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지만, 최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이라며 '강력매수'를 주문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OCI의 현재 주가는 바닥이지만 태양광 수요의 본격 상승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5개년의 이익 가시성이 타 화학업체보다 높고 주가의 하방경직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태양전지시장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어 OCI의 주가 반등이 제한적인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살펴봤을 때 주가의 추세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