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一當百). 한사람이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가지만 잘 해도 대단한 일이겠지만, 여러 분야를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10년차 기업 펜타브리드를 평가한다면 일당백으로 요약될 것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박태희 펜타브리드 대표가 2001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펜타브리드를 설립했을 당시에는 35명 직원으로 구성된 소박한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150명 규모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고 사업영역도 디자인을 넘어 광고, 홍보, 마케팅 등으로 폭넓어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공연계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월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코요테어글리>의 홍보마케팅을 맡은 회사가 바로 펜타브리드이다. 또 TBC(대구방송)가 제작하는 2012년 뮤지컬 기대작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홍보마케팅도 추진 중이다.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해 외형적으로만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이뤄낸 박 대표의 경영 철학과 노하우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꿈꾸는 회사의 미래상은 어떤 것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의 사무실로 갔다.
류승희 기자
- 펜타브리드란 회사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Penta와 Breed의 합성어로, 펜타는 오감미디어를 브리드는 새로운 종족의 탄생을 의미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에서 출발해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마케팅 대행사로서 다방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상당히 많은 분야의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년 신규 사업본부를 론칭하면서 날로 변하는 미디어의 변화에 대처하고 미래의 사업영역 다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웹 기획자, 그래픽디자이너, 프로그래머, 플래셔, 카피라이터, PD, 영상감독, 작가, 영상디자이너 등 여러 직능을 가진 구성원들이 광고, 홍보,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면 'Digital & Smart Media' 'Advertising & Marketing' 'BTL & Print Media' 'User experience' 'Film & Multimedia' 등이다.
- 최근 공연계에도 진출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10년 간 수많은 대기업과 빅브랜드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로 인해 축적된 고객자산을 통해 다른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양질의 문화콘텐츠와 기업의 마케팅 및 공헌활동을 연계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즉, 고객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를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에 대한 광고, 홍보, 마케팅, 프로듀싱을 하면서 펜타브리드의 기존 광고주들에게 문화콘텐츠를 역제안하는 식이다. 그리고 그 첫 시도가 뮤지컬 <코요테어글리>였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앞으로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신개념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여러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영역이 넓기 때문에 4개 사업그룹 밑에 사업본부만 11개이다. 본부장급 직원만 15명일 정도로 업무가 분주하다. 나와 목표를 함께 하는 중간관리자들이 펜타브리드라는 큰 배를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또 신생사업본부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적극적인 투자와 인내심도 필요할 것이고, 부실사업본부의 리빌딩도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많은 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회사 설립 후 10년간 꾸준히 사우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복지 및 즐거운 기업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됐는데,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이 주도적이면서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있다. 또 대표와 직원이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매달 한 번씩 '윈윈크로스데이'를 만들었다. 10명 씩 공연관람 등 문화 활동과 다과회를 하기 위한 것으로 10년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직원채용 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내가 잘할 수 있지만 더 잘하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펜타브리드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펜타브리드의 두 가지 목표를 색다르게 표현한다면 '박태희 부자만들기 프로젝트'와 '박태희 그룹회장의 꿈 이루기'이다. 이윤을 창출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런 기업을 만들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말해 회사의 대표인 박태희가 부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2013년을 목표로 독립체산제를 통한 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각 사업영역들이 자생력을 갖고 업계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펜타브리드는 홀딩컴퍼니로 존재하고, 각 전문영역별로 법인분리를 통한 그룹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CEO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기업은 철학에서 시작해 비전으로 제시되고 문화로 표현 된다'는 말이 있다. 기업을 하는 데 있어서 철학, 즉 설립목표와 창업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설립목표를 한 단계씩 완성시켜 나갈 때 흔들리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비전이다. 또 이런 것들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건조한 기업이 아닌 브랜드적 가치가 충만한 기업의 문화로 표현된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CEO를 꿈꾼다면 사회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기업을 만들라 부탁하고 싶다. 꼭 CEO가 아니라도 그런 비전을 가진 리더를 도와주는 역할도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광고홍보 전공 ㈜클라우드나인 디자인사업부 실장 역임 제일제당 그룹 디자인연구소 근무 홍익대학교 디자인연구실 근무 (사)한국디자인기업협회 디지털디자인분과 부회장 (2009-2011) (사)한국디지털에이전시산업협회 협회장 역임 (2007) (사)한국eBI협회 협회장 역임 (2006) (사)기업 e비즈니스협회 이사 (2004) (사)한국 eBI 협회 부회장 (2004-2005) 웹어워드코리아 최고평가위원 (2004-2006) 현 (주)펜타브리드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