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은 장인의 손맛으로 섞어야 제 맛이지.(한수희님)

▶오늘 소맥 한잔 해줘야겠군.(김수현님)

▶이민정 때문에 OOO 마신다.(남궁준님)

▶이효리가 OOOO이라 그걸 먹는다.(김도현님)

소주와 맥주는 역시 ‘국민酒’였다. 두 종류 술을 일정 비율로 섞는 일명 ‘소맥’ 애주가들이 폭증했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사연들이다. 성인 1인당 연간 맥주 85병, 소주 81병을 마시는 국민답다.

머니위크 192호 <‘소맥’ 섞는 하이트진로vs롯데, 누가 술판 뒤엎나> 기사엔 한국사람 특유의 알코올 친화적 관심이 듬뿍 담긴 누리꾼들의 댓글이 걸렸다. 선호하는 술 브랜드부터 소맥 마케팅, 품질 논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기사는 국내 술 시장에 불어올 맥주-소주 통합 마케팅을 조명했다. 합병에 따른 주류시장 판도변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이트진로의 9월 합병과 롯데그룹 주류계열사의 10월 통합이 그 신호탄이다. 두 대기업이 소주와 맥주의 마케팅을 통합해 하반기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수년간 막혔던 통합영업의 길을 뚫었고, 전국 유통망을 장악한 롯데의 ‘맥주사랑’이 현실화되면 시장판도가 확 바뀌게 된다.

▶하이트와 진로가 합쳐진다고 했을 때 “황금비율을 느껴라!” 이러면서 소맥 마케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나오려나 보네.ㅋㅋ(정우진님)

▶누가 소맥 좀 만들어서 안파나? 만날 술자리서 섞어 마신다고 귀찮아 죽겠는데… 비율 맞추기도 힘들고.(황상우님)

기사 제목에 홀려 실제로 소맥을 섞어 팔 것으로 오인하진 않았으면 한다. 현재로선 소맥 완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 롯데의 맥주제조업 진출이 성사될 경우 두 거대 주류기업이 ‘소맥 장려 캠페인’으로 판촉 전쟁을 벌일 수는 있겠다.

그런데 누리꾼들, 본심은 ‘술맛’에 있었다. 주류업체들이 ‘소맥전쟁’을 벌이든 말든 맛난 술 골라서 마시면 그만인 것이 소비자 입장이기 때문. 마케팅 경쟁보단 품질경쟁을 하라는 지엄한 주문이었다. 주류공룡의 주도권 싸움에 민속주와 지방 주류업체의 도태를 우려하는 우려도 목소리도 주목을 끌었다. 지방의 역차별도 가차 없이 도마에 올랐다.

▶둘 다 맛없는 것들끼리 붙어서 뭐 하려고.(박영규님)

▶주류시장에서 공룡의 등장은 또다시 지역 주류업체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음. 대기업의 덤핑과 무지막지한 판매공세에 지역 소주·막걸리업체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신승우)

▶경남지방 술집에선 왜 OOO를 안파냐? 장난함?(우정민님)

무엇보다 맥주의 함량을 중심으로 국산 맥주의 품질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날카로운 전문가 수준의 비평이 많았다. 국내에서 만드는 ‘이름만 외산’ 술을 주의하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주류업체들의 항변이 궁금해진다.

▶밍밍하고 싱거운 게 맥주 맛이라고 널리 퍼진 이유는 제조 잘못보다는 유통사의 책임이 큼.(이용태님)

▶맥주란 보리가 특성이 되는 술인데, 우리나라는 보리 함량이 크게 미달함.(오준영님)

▶맥아 함량이 턱없이 낮아 칭다오나 기린맥주에 비해도 XXX 맛이다. 하이트, OB… 보고 있나?(성기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