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번만에 일군 1인형 기업의 우승
CEO골프
박경호 KPGS 헤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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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기다림 끝에 맞이한 첫번째 우승의 순간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PGA 투어에 들어왔지요. 지난 8년간 정상에 너무나 가까이 다가갔던 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28번이나 TOP10에 들었으니까요. 케빈 나 선수, 오늘 211번째 대회 만에 드디어 정상에 서게 되었습니다.”
Kevin Na, 한국이름 나상욱 선수의 우승소식을 전하는 미국 여성앵커의 멘트다.
2005년 FBR OPEN 당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나상욱, 최경주, 필 미켈슨 선수가 같이 라운드 하는 모습을 갤러리로 지켜본 적이 있다. 당시의 느낌들을 적은 글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나상욱 선수의 왜소한 체격이다. 키가 190cm가 넘어가는 선수들 사이에 홀로 서있는 180cm의 왜소한 동양인.
그래서일까? 나상욱 선수의 올 시즌 성적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지난 대회의 우승으로 상금순위는 50위에서 3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드라이버다. 드라이버 평균거리 280야드/172위. 드라이버 정확성 57%/147위. 드라이버란 거리가 아주 뛰어나든지, 평균정도의 거리에 정확성이라도 뛰어나야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왜소한 체격에 거리를 짜내다 보니 정확성도 확보되지 못한 상황으로 한 해를 보냈다.
그린적중률은 어떨까. 61%/1778위. 이것 역시 바닥이다. 스윙이 정교하지 않은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파3성적은 14위다. 파3에서의 버디비율은 17%로 전체 5위에 들어가고 있다. 순수하게 아이언 능력을 측정하는 파3에서는 단연 뛰어난 성적이다. 그렇다면 그린적중률이 낮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드라이버가 받쳐주지 않으니 세컨샷이 그린으로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기업으로 생각하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아 항상 고생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기업운영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버텼을까. 무엇으로 상금순위 33위를 만들었을까. 믿을 것은 퍼팅이다. 스트록게인드 0.55로 전체 10위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은 취약하고, 그나마 영업을 통해서 하루하루 생존을 해나가는 1인형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힘들게 한 시즌을 헤쳐 나오던, 아니 8시즌을 헤쳐 나오던 나상욱 선수가 드디어 우승을 했다. 무슨 조화였을까. 우승 직후 나상욱 선수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어제 밤에도 악몽을 꾸었습니다. 또 2위를 하는 악몽. 아침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에게는 나보다도 더 많이 나를 믿어주는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우승 퍼팅을 성공하고, 닉 와트니와 악수를 나누고, 캐디와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한다. 그때 나상욱 선수의 캐디가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말했잖아, (I told you!)” 그 말을 3번이나 반복해서 나상욱 선수에게 했다.
나상욱 선수라면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대기업이 아닌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해 줄 유일한 프로골프선수가 아닐까?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은 떨어지고, 영업력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믿음과 격려. 인내와 기다림. 믿음과 격려가 주변사람들의 몫이라면 인내와 기다림은 본인의 몫이다.
나상욱 선수가 우승을 통해서 대한민국에 전하는 메시지라고 믿어보고 싶다. 나상욱 선수 화이팅.
Kevin Na, 한국이름 나상욱 선수의 우승소식을 전하는 미국 여성앵커의 멘트다.
2005년 FBR OPEN 당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나상욱, 최경주, 필 미켈슨 선수가 같이 라운드 하는 모습을 갤러리로 지켜본 적이 있다. 당시의 느낌들을 적은 글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나상욱 선수의 왜소한 체격이다. 키가 190cm가 넘어가는 선수들 사이에 홀로 서있는 180cm의 왜소한 동양인.
그래서일까? 나상욱 선수의 올 시즌 성적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지난 대회의 우승으로 상금순위는 50위에서 3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드라이버다. 드라이버 평균거리 280야드/172위. 드라이버 정확성 57%/147위. 드라이버란 거리가 아주 뛰어나든지, 평균정도의 거리에 정확성이라도 뛰어나야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왜소한 체격에 거리를 짜내다 보니 정확성도 확보되지 못한 상황으로 한 해를 보냈다.
그린적중률은 어떨까. 61%/1778위. 이것 역시 바닥이다. 스윙이 정교하지 않은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파3성적은 14위다. 파3에서의 버디비율은 17%로 전체 5위에 들어가고 있다. 순수하게 아이언 능력을 측정하는 파3에서는 단연 뛰어난 성적이다. 그렇다면 그린적중률이 낮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드라이버가 받쳐주지 않으니 세컨샷이 그린으로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기업으로 생각하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아 항상 고생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기업운영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버텼을까. 무엇으로 상금순위 33위를 만들었을까. 믿을 것은 퍼팅이다. 스트록게인드 0.55로 전체 10위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은 취약하고, 그나마 영업을 통해서 하루하루 생존을 해나가는 1인형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힘들게 한 시즌을 헤쳐 나오던, 아니 8시즌을 헤쳐 나오던 나상욱 선수가 드디어 우승을 했다. 무슨 조화였을까. 우승 직후 나상욱 선수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어제 밤에도 악몽을 꾸었습니다. 또 2위를 하는 악몽. 아침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에게는 나보다도 더 많이 나를 믿어주는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우승 퍼팅을 성공하고, 닉 와트니와 악수를 나누고, 캐디와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한다. 그때 나상욱 선수의 캐디가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말했잖아, (I told you!)” 그 말을 3번이나 반복해서 나상욱 선수에게 했다.
나상욱 선수라면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대기업이 아닌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해 줄 유일한 프로골프선수가 아닐까?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은 떨어지고, 영업력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믿음과 격려. 인내와 기다림. 믿음과 격려가 주변사람들의 몫이라면 인내와 기다림은 본인의 몫이다.
나상욱 선수가 우승을 통해서 대한민국에 전하는 메시지라고 믿어보고 싶다. 나상욱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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