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비즈니스맨'이라고 칭하면 왠지 멋들어진 검은 슈트에 매끈한 피부와 젠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쌓여가는 업무와 잦은 회식, 야근 등에 시달리다 보면 아무리 능력 있는 비즈니스맨이라도 자기관리에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이제는 외모도 경쟁력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는 시대인 만큼 자기관리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외모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가장 먼저 적신호가 나타나는 곳은 바로 피부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 다음날에는 여기저기 뾰루지가 나서 신경 쓰이고, 외근이 잦은 직장인의 경우 자외선에 노출되는 위험이 많아 피부가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계약이나 외부 미팅을 앞두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과 신뢰감을 남기고 싶다면 피부 질환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바쁜 일상에 무심했던 피부를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관리한다면 남들보다 밝고 건강한 피부를 무기로 치열해져 가는 비즈니스환경에서 한발 앞서 갈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청춘의 꽃 여드름, 비즈니스맨에게는 공공의 적
비즈니스맨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피부트러블은 흔히 뾰루지라고 부르는 여드름이다. 여드름은 대게 피지분비가 생리적으로 증가하는 사춘기에 잘 생겨 과거 청춘의 꽃이라고 불렸지만, 업무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아닐 수 없다.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면 지저분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드름 색소 침착 및 붉은 자국, 흉터 등으로 칙칙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첫인상이 중요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지나친 음주 등이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성인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 따라서 효율적인 피지관리와 모공 입구를 열어줄 수 있는 각질 관리가 뾰루지, 즉 여드름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중요하다. 클렌징은 일반 비누보다는 클렌징 전용 오일이나 젤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가능한 음주는 삼가고, 충분한 숙면을 통해 건강한 생활리듬을 되찾아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지분비 증가를 예방해야 한다. 여드름은 그 자체로 흉터를 만들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방법의 자가 치료로 인한 2차 감염으로 흉터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신체 습기 찾아 번식하는 피부곰팡이 주의
주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비즈니스맨들이라면 피부에 발생하는 피부곰팡이를 주의해야 한다. 피부곰팡이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으며 어두운 곳에서 잘 자라는데 주로 발, 사타구니,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번식하기 쉽다. 특히 땀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쉬우며, 곰팡이 균이 번식하면 피부가 붉고 가려워지며 가장자리로 퍼져나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질환을 통칭하여 백선증이라고 하는데 발에 생기는 경우는 발 무좀이라고 하고, 사타구니와 엉덩이에 생기는 경우를 완선이라고 한다. 이러한 피부곰팡이 질환은 사계절 내내 긴 양복과 넥타이, 양말, 구두를 착용해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흔히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원한 환경, 통풍이 잘되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잘 씻는 것과 함께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갈라지는 지간형 발 무좀이 생겼을 때는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소재의 발가락 양말이 도움이 되고, 이 밖에 사타구니와 엉덩이에 완선이 생겼을 경우에는 딱 달라붙는 속옷 보다는 트렁크 타입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곰팡이에 의한 피부질환들이 생겼을 때에는 가까운 피부과에서 향진균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바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에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이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졌어도 항진균제는 2주 정도 더 바르는 것이 좋고, 더 이상의 피부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결한 피부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외근 잦은 비즈니스맨, 자외선 노출 위험
외근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은 자외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자외선은 피부의 색소 침착과 노화를 촉진시키고 주근깨나 기미, 잔주름의 원인이 되며, 극심한 경우 피부암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막을 형성하기까지 최소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 30분 전 발라줘야 하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바르는 양 또한 중요한데 얼굴에 바르는 적정량은 엄지손톱 크기이며, 노출 부위 전체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면 500원 동전 크기의 2배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또한 자외선차단제에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단계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 높은 강도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적당한 강도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대표적으로 SPF와 PA로 표시되는데 피부 표피를 자극하는 SPF는 자외선 B를, 피부 표피 안의 진피를 자극하는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그 중 SPF 수치는 평소에 15~20 정도가 적당하나 여름철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30이상의 제품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계절, 날씨와 관계없이 노출되기 때문에 1년 365일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세안을 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피부에 공기 중의 오염물질들과 피부 노폐물들이 많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