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 맞아?"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가 움직임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올 법하다.

지난 8월2일 종가기준으로 에스엠의 주가는 2만6600원.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에 빠진 가운데에서도 10월13일 현재 5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에스엠 주가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 에스엠 주가 상승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에스엠 소속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인기다. 이번 달 '소녀시대'의 3집 앨범이 발매되면서 에스엠의 영업이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음악시장 공략이란 점에서다. 소녀시대는 미국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이자 레이디가가, 에미넴, 블랙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신곡 'The Boys' 싱글을 출시할 예정이다.  
 


평소 에스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꾸준히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한 투자자문사의 대표는 "소녀시대 새 앨범이 발매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시점에서 당연히 에스엠 주식 매수를 고려해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에스엠 투자포인트를 짚어본다면 5가지로 요약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음반, 공연활동 증가 ▲매니지먼트 매출 성장 ▲콘텐츠 수요 확대 ▲불법 음원 유통의 양성화 ▲종편 진입으로 인기 연예인 수요 증가 등을 에스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은 수익 창출이 가능한 풍부한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활동이 증가해 2011년과 2012년 일본 로열티수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3%, 157.6%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음원시장의 성장이 예상돼 콘텐츠 시장의 변화도 긍정적"이라며 "이런 환경 개선으로 합법적인 디지털 음원 유통이 확대되고 종합 편성채널 진입에 따른 인기 아티스트에 대한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에스엠 주식을 매수하기 부담스런 면도 있다. 또 이미 실적 잠재력이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겠다. 

골드만삭스는 "에스엠이 일본 외의 다른 곳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조심스런 입장"이라며 "8월 말 에스엠을 매수 추천하기 시작했을 때보다 43%, 지난 12개월간 213%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선 경영진의 구체적인 주주보상 정책 공개, 예상치에 맞는 하반기 실적, 중국과 미국, 유럽시장에서의 잠재수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주식평가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1000억원대에 진입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