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일본을 휘젓고 있는 ‘진로막걸리’의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올 3분기까지 하이트진로의 막걸리 수출 실적은 127.6% 증가했다. 일본에서만 99만상자가 팔렸다. 작년 70만상자에 이어 올해 연간목표 120만상자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올 전체 수출액은 이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주류기업 최초로 수출 1억708만 달러를 달성했던 작년 실적을 3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9월까지 수출 집계액은 1억715만 달러.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한 수치다.
주종별로는 소주 4178만 달러, 맥주 5489만 달러, 막걸리 1048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소주와 맥주는 각각 2.5%, 맥주는 48.9% 늘었고 막걸리는 127.6%나 증가했다.
◆‘진로막걸리’ 인기 절정…작년 수출실적 추월
수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역시 일본시장이었다. 일본에서 하이트맥주 4468만 달러, 진로막걸리 1041만 달러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각각 59.3%, 137.6%의 급증세를 보였다.
맥주가 막걸리 버금가는 실적을 낸 것은 맥아 함량이 낮은 ‘제3맥주’가 일본에서 인기를 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덕에 최근 3년간 맥주의 일본 수출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8월엔 일본 최대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원(500만 상자) 규모의 맥주 수출계약을 맺어 대일 수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07년부터 해외사업을 강화한 하이트진로는 연평균 17.4%의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2007년 대비 작년의 수출실적은 75%가 증가했다. 소주는 11.6% 늘었고 맥주는 무려 267% 급증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시장은 일본, 중국, 몽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라크, 호주 등으로 다변화하며 확대됐다. 1968년 베트남으로 첫 수출 길을 낸 이후 세계 50여개국에 다양한 한국의 술을 수출하고 있다.
비중이 가장 큰 일본시장은 현지법인 ‘진로재팬’의 제품군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증대에 힘쓰고 있다. 증류식 소주 시장을 넓히기 위한 현지 기업 M&A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선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전 품목 수출과 현지 대형 유통망 제휴를 통한 시장 확대로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진로’ 제품에 대해 태국 분럿(Boonrawd)그룹과의 수출·유통계약으로 태국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최근 ‘클린스킨(Cleanskin)’이라는 브랜드로 맥주를 수출한 호주 시장 역시 작년 판매량이 전년보다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수출 2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비중을 10% 이상 늘리고 글로벌 사업규모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법인의 매출 증대를 통한 외형성장과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을 다지고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