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야구 열기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있다. 1, 2회 WBC에서의 4강과 준우승,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등 세계 대회에서의 선전이 국내의 인기몰이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에도 프로야구 680만 관중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야구열풍은 야구를 보는 야구에는 즐기는 야구로 발전시키고 있다. 프로야구를 야구장이나 TV로 보는 것이 그치지 않고 직접 사회인야구의 일원으로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머니투데이> 등 언론사에서도 매년 전국 규모의 사회인야구 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사회인야구 동호회는 2만여개에 달한다. 사회인야구 기록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야구 커뮤니티 ‘게임원’에는 300여개의 리그가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한리그당 20개 야구 동호회에서 많게는 200여개가 등록돼 있다. ‘게임원’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기록 사이트를 운영하는 리그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1000여개 사회인야구 리그가 있다고 추산된다.
이처럼 야구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 바로 실내 야구연습장이다. 그냥 즐기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실력향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연습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등을 수상한 프로야구 선수로 전 코치진이 구성된 실내 야구연습장이 등장했다. 바로 ‘팀베이스’다.
김상호 헤드코치(왼쪽)와 박재용 코치(사진=류승희 기자)
◆화력한 경력 자랑하는 코치진
팀베이스의 코치는 모두 4명으로 모두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단순히 프로야구 출신이 아니라 그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헤드코치인 김상호는 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즈)에서 홈런왕, 타점왕 그리고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으며, 투수코치인 정삼흠은 LG 트위스에서 프로야구 통산 106승을 기록한 후 동팀에서 투수코치와 재활코치를 역임했다. 타격코치인 박재용은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에서 96, 97년 2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타자 출신. 포수코치는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 출신의 권오성이다. 이들은 또 직접 사회인야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40세를 넘었기 때문에 사회인야구에서는 이미 '선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만든 일부 야구연습장은 이름만 내걸었을 뿐, 직접 지도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팀베이스는 단순히 이들의 이름만 차용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직접 야구지도를 한다는 점이다.
팀베이스의 대표이기도 한 김상호 헤드코치는 “팀베이스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라는 이름과 과거 명성만을 파는 곳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야구선수 출신이 아닌 최고를 경험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상주하며 직접 지도하는 유일한 곳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곳에서 지도를 받던 한 회원은 “다른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하는 야구연습장을 6개월 정도 다녔는데, 단 한번도 그 선수의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일반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며 “여기에는 항상 프로출신 코치진의 지도를 받기 때문에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헤드코치는 “요즘 사회인야구 실력은 과거 실업야구 수준이기 때문에 기본기 향상보다는 신체조건에 맞춰 레슨을 진행한다”며 “정상흠 코치나 박재용 코치는 전문선수 코치도 경험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지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내·외에서 실전 같은 지도
팀베이스는 실내 110평, 실외 120평 규모의 훈련장을 갖추고 있다. 실내공간은 높이가 5m가 넘고 바닥은 천연 인조잔디로 마감해 배팅, 피칭, 수비 등을 전천후로 지도받을 수 있다. 야주 15명 또는 투수 10명이 동시에 훈련이 가능하다.
또 야외에는 내야수 수비보강을 위해 천연 인조잔디로 홈-1-2-3루 베이스에서 실전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끔 꾸며져 있다.
1대 1 개인 레슨은 물론 팀 전체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주말 레슨 예약이 없을 경우에는 대관을 받아 팀 자체 훈련을 할 수도 있다. 특히 팀베이스는 야구교실 최초로 동작분석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타격자세와 투구자세를 정확한 분석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김상호 헤드코치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주로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인야구 동호회의 주전급 선수들보다는 후보들이 많다”며 “야구경력이 5년 이상으로 오래됐고 야구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여전히 후보로 있어 실력 향상을 통해 주전으로 시합에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코치는 이어 “이들은 타격보다 수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비훈련을 중점적으로 받는다”며 “이와 함께 시합에서 홈런을 쳐보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팀베이스는 장기적으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를 꿈꾸고 있다. 전국 각지에 팀베이스를 만들고 해당지역 구단 출신 선수로 그곳의 코치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호 헤드코치는 “현재 분당에 2호점을 준비 중”이라며 “프로야구 출신 코치진으로 구성된 야구연습장 프랜차이즈 ‘팀베이스’를 전국에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