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객차에 사람들이 몰려서 신기한 눈빛으로 사진도 찍고 반응이 좋더군요." (네이버 철도동호회 카페)
"레고랜드 추진 잘돼서 강원도의 랜드마크가 됐으면 좋겠어요." (네이버 레고 전문카페)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뜸했던 춘천 일대에 또다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28일 최고 시속 180km/h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개통된 데 이어 세계적인 어린이형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춘천' 조성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어서다.
우선 교통망 확충이 눈길을 끈다. 2009년 7월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이어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화 전철이 개통됐고 이번 ITX-청춘까지 가세하면서 춘천은 그야말로 동북부권 교통의 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 가시화도 지역 이슈다. 영국의 멀린사가 지난해 12월 1억달러(한화 약 1100억원)에 대한 투자신고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마쳤다. 강원도에 따르면 '레고랜드 코리아 춘천'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 4월 중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레고랜드 코리아 춘천이 완공되면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레고랜드가 된다. 119만4000㎡에 레고랜드와 함께 호텔, 상가, 워터파크 등의 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레고랜드는 덴마크 빌룬트, 영국 런던,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독일 군츠부르크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춘천 땅값 상승세, 파워는 의문
각종 호재로 인해 가평을 포함한 춘천권 일대의 토지가격은 오름세다. 전년 대비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춘천시 6.62%, 가평군 6.59%로 전국 평균상승률(3.14%)은 물론 도내 평균상승률(5.46%)을 웃돌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춘천행 투자열차를 잡아타서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도로나 철로계획이 시세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향후 투자수익을 건지기 어렵다는 견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올라 3~5배가 된 지역도 상당히 많다"며 "더 이상 시세차익이나 분양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레고랜드 코리아 춘천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2015년에야 가시권에 들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정기권 할인이나 임시할인이 적용되고는 있지만 ITX-청춘의 일반운임이 9800원이라는 점은 호재를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교통 확충에 따른 빨대효과도 춘천의 부동산 시장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요인이다. 빨대효과란 컵 속의 음료수가 빨대를 통해 입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지방상권이 교통로의 발달로 인해 수도권에 흡수되는 현상으로 오히려 춘천의 경제활동 인구를 서울 수도권에 뺏길 수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레고랜드 춘천 조감도
◆경춘라인 분양물량 풍성 그럼에도 춘천의 서울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지역 부동산의 호재다. 때문에 각 건설업체는 춘천을 비롯해 가평, 남양주 등 경춘라인을 따라 분양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계산이다. 근접 생활권의 개발 호재와 더불어 복합 시너지를 기대하는 눈치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중 가평, 남양주, 춘천 등 경춘라인을 따라 분양이 예정돼 있는 물량은 총 9개 단지 4236가구다.
현진은 춘천시 효자동에서 '현진에버빌 3차'를 선보인다. 전용 61~124㎡ 641가구 중 43가구가 일반 물량으로 나온다. 현진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처음 분양하는 단지다. 인근 약사천 조망과 채광 효과를 높이기 위해 3.5베이(전면으로 드러나는 방과 거실의 수)와 4베이로 설계하고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LH공사도 춘천시 동면에 '춘천 장학 휴먼시아'를 이달 중 공급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560가구가 나온다. 춘천시 칠전동에서는 '부영사랑으로' 369가구가 하반기쯤에 나올 예정이다.
경춘라인을 따라 공급되는 분양물량도 풍성하다. 쌍용건설은 이달 중 남양주시 화도읍에 '화도 쌍용예가'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2~23층 14개동, 전용면적 84~111㎡ 80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대부분 4베이로 설계됐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화도IC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잠실·강남 접근성이 탁월하다. 경춘선 마석역이 가깝고, 46번 국도에 인접해 있어 진출입이 쉽다.
효성건설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화도효성백년가약'을 6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화도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현재는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59·84㎡로 635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탑상형과 판상형을 조합해 조망이 좋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마석지구의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북한강 코아루'를 5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지상18층 전용면적 59~84㎡ 23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유람선 선착장과 거리가 500m에 불과해 수상 레저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잠실에서 차로 25분에 도달할 수 있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가 2.5km 내에 위치해 있으며, 2014년에는 청심국제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6월께 남양주시 지금동에서 248가구로 이뤄진 '지금 힐스테이트2차' 공급을 계획 중이며, KCC는 호평동에 'KCC스위첸'을 올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