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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만 억울하죠. 부실공사와 관리감독 소홀로 사람이 죽었지만 돈 몇푼 제시하며 수습하려는 건설사나 모든 책임은 건설사가 지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를 보노라면 이런 참사는 절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건설현장 인부)
최근 경기도 파주 장남교 붕괴사고로 2명의 인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터진데 이어 김포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김포시 아트홀' 공사현장이 붕괴되면서 인부 1명이 생때같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파주 임진강의 장남교 공사 주간사인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양 등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비교적 '기침 꽤나 한다'는 기업들로, 저마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을 자부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점검한 조사위원회는 사고의 원인을 설계자와 시공사간 사전 기술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인재(人災)라고 결론지었다. 당초 특허공법을 도입한 이번 공사에서 설계자가 시공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고 공정(공사기간)에만 급급했던 시공사들은 신공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공에 나섰다가 발생한 전형적인 무사안일주의적 태도에서 불거진 참사라는 것이다.
신공법을 도입하면서 최초 설계자와 시공사간 협의없이 무리하게 추진해 벌어진 이 어이없는 참사가 채 아물기도 전에 지난 1일에는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신안이 240억원 규모로 시공하던 '김포 아트홀' 공사현장이 붕괴되면서 인부 1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공사현장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지탱할 기반시설이 미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포 아트홀은 김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유영록 김포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사업장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유영록 시장은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한달 전 시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 공사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안전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형식적인 시찰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 소홀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사기'(史記), '한비자'(韓非子) 등 고전에 보면 '만전지책'(萬全之策)이라는 말이 있다. '한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대책을 세워두라'는 뜻이다.
모든 사고는 인재, 곧 사람의 실수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모든 일을 행할 때 안전한 계책과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데 안전불감증에 허우적거리는 작금의 상황에 어울리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모두 피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무수한 건설현장의 사고들을 접해왔다. 일련의 사고들을 접할 때면 정부와 기업은 한 목소리로 '안전사고 없는 건설현장', '성급한 공사보다 무사고 원칙'을 당연한 듯 내세웠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에 젖어버린 건설사나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기관의 형식에 불과한 미온적 행정이 근절되지 않는 이상 제2의 장남교와 김포 아트홀 같은 참사는 어김없이 또 찾아올 것이다.
공자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을 보면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말이 있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고 잘못이 있다면 즉시 이를 고쳐 더 이상의 허물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안전불감증'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도 절실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건설사는 무사안일주의적 행태에서 벗어나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혼신을 다한다는 의미의 '종신지우'(終身智憂)가 다시금 요구되는 시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최근 경기도 파주 장남교 붕괴사고로 2명의 인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터진데 이어 김포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김포시 아트홀' 공사현장이 붕괴되면서 인부 1명이 생때같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파주 임진강의 장남교 공사 주간사인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양 등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비교적 '기침 꽤나 한다'는 기업들로, 저마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을 자부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점검한 조사위원회는 사고의 원인을 설계자와 시공사간 사전 기술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인재(人災)라고 결론지었다. 당초 특허공법을 도입한 이번 공사에서 설계자가 시공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고 공정(공사기간)에만 급급했던 시공사들은 신공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공에 나섰다가 발생한 전형적인 무사안일주의적 태도에서 불거진 참사라는 것이다.
신공법을 도입하면서 최초 설계자와 시공사간 협의없이 무리하게 추진해 벌어진 이 어이없는 참사가 채 아물기도 전에 지난 1일에는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신안이 240억원 규모로 시공하던 '김포 아트홀' 공사현장이 붕괴되면서 인부 1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공사현장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지탱할 기반시설이 미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포 아트홀은 김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유영록 김포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사업장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유영록 시장은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한달 전 시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 공사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안전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형식적인 시찰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 소홀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사기'(史記), '한비자'(韓非子) 등 고전에 보면 '만전지책'(萬全之策)이라는 말이 있다. '한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대책을 세워두라'는 뜻이다.
모든 사고는 인재, 곧 사람의 실수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모든 일을 행할 때 안전한 계책과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데 안전불감증에 허우적거리는 작금의 상황에 어울리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모두 피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무수한 건설현장의 사고들을 접해왔다. 일련의 사고들을 접할 때면 정부와 기업은 한 목소리로 '안전사고 없는 건설현장', '성급한 공사보다 무사고 원칙'을 당연한 듯 내세웠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에 젖어버린 건설사나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기관의 형식에 불과한 미온적 행정이 근절되지 않는 이상 제2의 장남교와 김포 아트홀 같은 참사는 어김없이 또 찾아올 것이다.
공자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을 보면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말이 있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고 잘못이 있다면 즉시 이를 고쳐 더 이상의 허물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안전불감증'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도 절실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건설사는 무사안일주의적 행태에서 벗어나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혼신을 다한다는 의미의 '종신지우'(終身智憂)가 다시금 요구되는 시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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