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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벌써 떴네요. 생각보다 안흔들리네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무섭다며 불안에 떨던 20대 중반의 여성 김모씨. 이륙하자마자 말문이 트였다. 연신 감탄과 환호성이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고도에 이르러 항공기 조종법을 설명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선회하는 법, 하강과 상승을 하는 법 등이다. 그러면서 다소 깊은 조작도 해보였다. 좌우로 45도 이상 기울이는 스팁 턴(steep turn)에 약간의 급강하 및 급상승까지…. 무서워할 줄 알았던 그녀는 오히려 신이 나서 난리다. 하긴, 푸른 하늘 아래 흰 구름을 옆에 끼고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기분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비행원리와 주의사항을 간단히 설명한 후 조종간을 잡을 기회를 줬다.
“우와! 우와! 내가 날고 있어요! 왼쪽 왼쪽 왼쪽!”
그렇게 그녀는 난생 처음 조종간을 잡았고 난생 처음 직접 항공기를 조종했다.
나는 요즘 항공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는 30분 정도의 체험과정도 있다. 본인의 적성이 항공기 조종에 맞는지를 알아볼 수도 있고 항공기 조종이란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느껴볼 수도 있다. 항공분야가 국내에선 너무 척박하다보니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체험비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접근 기회도 넓혔다. 일주일에 많게는 10여명 정도가 이용하는데 공통점이 있다. 일단 하나같이 무섭지 않느냐는 걱정을 한다는 것.
그러나 김씨의 경우처럼 대부분 이륙 후 곧바로 걱정을 털어낸다. 그런데 여기에 남녀 차이가 있다. 여자들의 경우 80% 정도는 이륙 후 오히려 비행을 즐긴다. 나머지 20%가 문제다. 어떤 40대 부인은 조종간을 있는 힘껏 움켜쥐는 바람에 조종에 애를 먹은 적도 있다.
남자들은 100% 용감할까. 아니다. 오히려 남자들은 절반 정도가 경직된다. 체면상 무섭다는 말은 못하겠고 다시 내려가자는 말은 더더욱 못한다. 비행이 끝날 때까지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다. 부리부리한 인상에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가졌더라도 하늘에선 아무 것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로 보인다. 그래서 남자들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오히려 안정적으로 비행하려 애를 쓴다.
높은 곳은 무섭다. 비행기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비행기는 무섭다. 작은 비행기는 더 무섭다. 처음 경항공기를 접하는 이들의 생각은 대체로 이렇다. 마치 번지점프대나 자이로드롭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의 표정마저 엿보인다. 좌석에 앉은 후에는 표정이 더 굳어진다. 말수가 줄어들고 눈빛은 불안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연스레 높은 곳에 대한 공포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실 이는 공포가 아니다. 오히려 익숙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에 더 가깝다. 낯선 것에 대한 어색함이다. 우리는 수십년을 땅에서만 살아왔다. 높은 곳에 올라가본 적은 거의 없다. 발 아래 아무 것도 없는 높은 곳을 경험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높은 산이나 건물에 오르는 것과 다른 문제다. 사방이 막힌 여객기 역시 사방이 뚫린 경항공기와 차원이 다르다. 겪어보지 못한 것이 두려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무서움이나 공포가 아닌, 어색함 내지는 익숙지 않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누구나 약간의 경험만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짧은 시간에 충분히 익숙해졌고 비행을 충분히 즐겼다. 10세 미만의 어린이에서부터 50~60대까지 다들 훌륭히 해낸다. 이들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추억을 담아 가면서 자신감까지 하나 더 얻어 돌아간다.
비행을 배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서운 일도 아니다. 익숙해지는 과정이 전부다. 익숙해지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익숙해지는 순간 이미 하늘을 혼자 날 수 있는 준비는 끝난 것이다. 익숙해지기 위한 선택만 하면 된다. 비행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무섭다며 불안에 떨던 20대 중반의 여성 김모씨. 이륙하자마자 말문이 트였다. 연신 감탄과 환호성이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고도에 이르러 항공기 조종법을 설명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선회하는 법, 하강과 상승을 하는 법 등이다. 그러면서 다소 깊은 조작도 해보였다. 좌우로 45도 이상 기울이는 스팁 턴(steep turn)에 약간의 급강하 및 급상승까지…. 무서워할 줄 알았던 그녀는 오히려 신이 나서 난리다. 하긴, 푸른 하늘 아래 흰 구름을 옆에 끼고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기분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비행원리와 주의사항을 간단히 설명한 후 조종간을 잡을 기회를 줬다.
“우와! 우와! 내가 날고 있어요! 왼쪽 왼쪽 왼쪽!”
그렇게 그녀는 난생 처음 조종간을 잡았고 난생 처음 직접 항공기를 조종했다.
나는 요즘 항공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는 30분 정도의 체험과정도 있다. 본인의 적성이 항공기 조종에 맞는지를 알아볼 수도 있고 항공기 조종이란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느껴볼 수도 있다. 항공분야가 국내에선 너무 척박하다보니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체험비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접근 기회도 넓혔다. 일주일에 많게는 10여명 정도가 이용하는데 공통점이 있다. 일단 하나같이 무섭지 않느냐는 걱정을 한다는 것.
그러나 김씨의 경우처럼 대부분 이륙 후 곧바로 걱정을 털어낸다. 그런데 여기에 남녀 차이가 있다. 여자들의 경우 80% 정도는 이륙 후 오히려 비행을 즐긴다. 나머지 20%가 문제다. 어떤 40대 부인은 조종간을 있는 힘껏 움켜쥐는 바람에 조종에 애를 먹은 적도 있다.
남자들은 100% 용감할까. 아니다. 오히려 남자들은 절반 정도가 경직된다. 체면상 무섭다는 말은 못하겠고 다시 내려가자는 말은 더더욱 못한다. 비행이 끝날 때까지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다. 부리부리한 인상에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가졌더라도 하늘에선 아무 것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로 보인다. 그래서 남자들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오히려 안정적으로 비행하려 애를 쓴다.
높은 곳은 무섭다. 비행기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비행기는 무섭다. 작은 비행기는 더 무섭다. 처음 경항공기를 접하는 이들의 생각은 대체로 이렇다. 마치 번지점프대나 자이로드롭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의 표정마저 엿보인다. 좌석에 앉은 후에는 표정이 더 굳어진다. 말수가 줄어들고 눈빛은 불안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연스레 높은 곳에 대한 공포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실 이는 공포가 아니다. 오히려 익숙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에 더 가깝다. 낯선 것에 대한 어색함이다. 우리는 수십년을 땅에서만 살아왔다. 높은 곳에 올라가본 적은 거의 없다. 발 아래 아무 것도 없는 높은 곳을 경험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높은 산이나 건물에 오르는 것과 다른 문제다. 사방이 막힌 여객기 역시 사방이 뚫린 경항공기와 차원이 다르다. 겪어보지 못한 것이 두려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무서움이나 공포가 아닌, 어색함 내지는 익숙지 않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누구나 약간의 경험만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짧은 시간에 충분히 익숙해졌고 비행을 충분히 즐겼다. 10세 미만의 어린이에서부터 50~60대까지 다들 훌륭히 해낸다. 이들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추억을 담아 가면서 자신감까지 하나 더 얻어 돌아간다.
비행을 배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서운 일도 아니다. 익숙해지는 과정이 전부다. 익숙해지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익숙해지는 순간 이미 하늘을 혼자 날 수 있는 준비는 끝난 것이다. 익숙해지기 위한 선택만 하면 된다. 비행은 먼 곳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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