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에스디바이크 내부 전경(프론트 브레이크를 단 픽시가 많다)
"픽시자전거는 패션과 맞닿아 있어요. 국내 짧은 역사에도 스타일을 중시한 젊은 층에서 인기죠.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와 호흡을 맞춘 것도 이 때문입니다."



패션을 닮은 자전거, 픽시(fixie). 국내 '픽시문화'를 이끄는 이의정 엘에스디바이크(lsdbikes) 디렉터는 커스텀에 여념이 없다.



픽시는 대량생산된 일반자전거에 비해 소규모 작업장에서 제작되는 것이 대부분. 그래서 '나만의 자전거'를 고집하는 커스텀바이크의 대부분이 픽시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픽시는 페달과 바퀴가 함께 돌아가는 고정기어(fixed-gear bicycle, fixed-wheel bicycle) 형태로 디레일러가 부착된 일반자전거에 비해 운동량이 더 필요하다. 픽시 형태의 고정기어는 사이클 트랙, 경륜은 물론 바이크폴로, 사이클볼, 사이클예술 부문 등 국제 경기에 공식적으로 쓰인다.



픽시는 내구연한이 지난 트랙사이클을 몰래 빼와 타게 된데서 시작되었다 한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퀵실버'(1987, 미국)이며 아류작 '메신저'(1999, 일본)가 더해지면서 픽시자전거가 대중화에 이른다.



미국 대도시를 달리는 단순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픽시가 인상적이었다는 이 디렉터. 그는 나영규 대표와 2008년 서울 성동구 약수동에서 국내에 픽시를 본격적으로 알린다.



"유학생이나 대학생을 중심으로 픽시를 아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런데 수요에 비해 국내 생산이나 보급이 미미한 상황이었죠."



엘에스디바이크는 빠른 입소문으로 픽시 커스텀의 대명사로 부상해 2011년 2월 상왕십리동 현 매장으로 확장이전하게 된 것. 여기다 아웃도어까지 결합했다. '도심 속 캠핑'을 주제로 아웃도어마켓과 아웃도어키친 등 젊은이들의 레저문화 공간을 꾸몄다.



"픽시는 환각제 'LSD'처럼 강한 중독성을 가졌다 해요. 또한 미국 미시간 호수를 따라 이어진 도심 속 고속도로(L.S.D)처럼 픽시를 통해 '상큼하고 시원한' 자전거문화를 만들 겁니다."



패션과 감각, 나만의 자전거를 고집하는 픽시자전거. 이 디렉터의 설명대로 이러한 픽시가 엘에스디바이크의 이름처럼 밝고 건강한 자전거문화의 중심에 있기를 기대한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