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자전거 통근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1999년 금융법을 손질해 자전거 통근자에게 세금을 면제해주고 자전거를 도매가에 구입할 기회까지 제공한 것.



이 제도는 정부의 녹색교통계획에 따라 민간단체와 공동 진행하는 '사이클 투 워크 스킴'(Cycle to Work Scheme)으로 4개 업체(Cyclescheme, Cycle Solutions, Evans Cycles, Halfords)가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건강증진과 환경보호를 위해 직장인의 자전거 출퇴근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며 협회 네트워크(Cycle to Work Alliance)가 중심이다. 2012년 기준 약 50만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2220여 자전거샵과 2만3000여 회사가 함께 한다.



간단한 사이트 등록을 마친 직장인은 협회가 정한 가까운 자전거샵에서 자전거 및 용품을 일반 소비자가의 최대 42%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회사가 이미 협회에 등록되어 있어 자전거 구매 비용을 급여에서 분할 차감할 수 있다. 또한 인센티브로 세금과 사회보험비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 덕에 2012년에만 8만6000여명의 신규 회원이 생겼다. 2012년 4/4분기에는 2011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의 회원이 늘었다.



그만큼 자전거 출퇴근자가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또한 그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뚜르 드 프랑스와 런던올림픽에서의 영국 사이클 석권, 면세에 따른 경제적 이익, 교통비 증가 등을 꼽았다.



스티브 에젤 협회 대표(사이클 솔루션스 대표)는 "노동자와 회사 모두가 자전거 통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자전거 통근을 통한 건강한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고 노동자는 자전거 이용으로 건강과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전거 활성화정책이 환경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전거 출퇴근으로 매년 약 13만3442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양은 2만4000가구의 1년 탄소배출량이다.



'자전거 출퇴근으로 건강해졌다'(87%) '자전거 출퇴근을 계속하겠다'(84%)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겠다'(98%) 등 만족도가 높은 '사이클 투 워크 스킴'. 한때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쓴 맛을 보기도 했으나 이 제도로 자전거가 영국 녹색교통정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