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자전거 관리 시스템으로는 국내 첫 특허를 취득한 창원시 '누비자 통합관리시스템'에는 한 직원의 끈임 없는 열정이 숨어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 감민종(38·창원경륜공단) 대리의 손발에서 생태교통연맹 등 국제기구들도 놀란 첨단 운영시스템이 나온 것.
↑누비자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한 감민종 대리(창원경륜공단ⓒ) 2008년 도입 초반, 누비자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뻔했다. 민간업체가 맡은 누비자는 터미널 간 분배와 배송문제로 골치를 앓았다. 자전거가 한 대도 없는 빈 터미널이 있는가 하면 필요 없이 자전거가 몰린 곳도 부지기수였다. 급기야 시스템 장애까지 속출했다.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높아지자 창원시는 2010년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창원경륜공단에 누비자를 맡긴다.
이때부터 감 대리 역할이 빛을 발한다. 시스템 전문 엔지니어로 2005년부터 창원경륜공단 경륜전산시스템을 전담한 감 대리가 직접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이다.
감 대리는 먼저 터미널 간 자전거 분배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낮에는 모든 누비자 터미널을 몇 번씩 방문해 자전거 현황과 이용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분배시스템으로 계량화하는 데 숱한 밤을 샜다"고 2010년을 떠올렸다.
두 달 동안의 '주경야독'이 지금의 분배시스템으로 결실을 맺어 첫 실전 투입에 나선다. 결과는 합격점을 넘었다. 감 대리는 "그동안 감(感)으로 대충 운영하며 발생한 분배 문제들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기뻤다"면서 "분배시스템을 자전거 운반차량에도 설치해 모든 터미널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상담업무를 정보공유를 통해 상담업무 효율을 높인 상담시스템, 각종 시스템 장애와 민원을 빠르게 파악해 해결하는 장애·민원처리시스템, 모든 자전거 이력과 정비내역 등을 통합 관리하는 정비·수리입고시스템, 5000여 보관대와 4000여 자전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고장자동예측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분배시스템부터 상담, 정비, 민원처리가 유기적 시스템으로 묶이면서 오늘의 안정적인 누비자를 있게 한 것이다.
↑누비자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실 창원경륜공단은 2011년 7월1일 통합관리시스템을 특허 출원했고 지난 1월21일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공영자전거 관리 운영에 관한 국내 최초 특허로 의의가 크다. 또한 예산효과까지 높였다. 감 대리와 공단이 직접 개발해 3억원의 예산을 줄였으며 나아가 추후 유지보수비용까지 덜 수 있어 예산절감 효과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감 대리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체득한 경험을 살려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누비자를 안착시킨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더욱 편리한 누비자가 되도록 개선 사항을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최초 공영자전거 도입 도시로서 창원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고 운영시스템 해외 수출 등 상품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