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까.

지난주(5/27~31) 코스피는 30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내 오르며 20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강세의 뒤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간 쉬지 않고 매수세를 나타냈다. 주간기준으로 코스피는 1.40% 상승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 또한 0.66%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됐고 엔화 약세 진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으며, 이후 유럽재정 긴축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주 중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됐고, OECD가 세계경제 전망치를 하향(금년 3.4%→3.1%)했으나, 주 후반으로 들어오며 미국 1분기 성장률(수정치)이 예비치를 하회했고 주택지표 및 고용지표가 부진하자 오히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2010선을 상회하는 흐름을 나타내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관건은 2000선에 대한 안착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금리상승의 여파로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딱히 눈에 띄는 정책적 이슈 등의 모멘텀이 없어 이번주에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금리상승 여파로 제동이 걸린 상황인데, 한국증시 입장에서는 그동안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여파로 상대적 부진을 겪은바 글로벌 금융시장이 쉬어가는 구간에서 그나마 나은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한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정책 모멘텀이라 부를 만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금리상승을 경계해 위축될 경우, 한국증시만의 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고, 미국경제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간 소외됐던 한국이기에 지금부터는 글로벌시장에서 저가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은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충분한 것으로 읽힌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시장은 올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상대적으로 저가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6월 시장을 전반적으로 본다면 현 시점에서는 박스권에서 탈피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하반기에 들어서야 얽히고 설킨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풀릴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렇다면 6월에는 이 매듭이 풀릴 일은 없는 것일까.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에도 코스피는 박스권 탈피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다만 분위기 반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분위기 반전의 요소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오는 6일 ECB 통화정책회의와 20일의 EU 재무장관 회담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회복은 은행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야 가능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요 4개국의 대출 증가율은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BS 직매입이나 ESM의 위기국 은행 직접 자본확충, 단일은행 감독기구 및 예금보장 기구 논의 진전 등이 구체화된다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두번째는 12일로 예정된 MSCI의 선진국 승격 여부 발표다. 노 애널리스트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만약 편입된다면 2014년 6월까지 약 7조원 상당의 자금 순유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