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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원한 여성 환자 하모씨(32)의 경우가 그렇다. 이 여성은 노출에 본격 대비하기 위해 매일 아침 조깅은 물론 마라톤대회까지 참가하며 다이어트에 열정을 쏟다가 걷기 힘들 정도의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게 됐고, 결국 병원까지 오게 됐다. 병원에서 하씨에게 내린 진단은 '족저근막염'.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몸의 모든 부위와 연결돼 있다. 그만큼 통증에 예민한 부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은 몸 가장 아래에서 갖은 고생과 천대를 겪고 있다.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것도 모자라 불편한 신발 속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발이다. 그뿐인가. 울퉁불퉁한 길도 헤쳐나가야 하며 버거운 몸무게까지 감당해야만 한다.
안 그래도 고생하는 발이 가장 견디기 힘든 시즌이 있으니 바로 요즘 같이 뜨거운 여름이다. 이 시기, 군살을 없애려 갖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방법으로 조깅이나 마라톤, 에어로빅 등을 선택하는데 모두 발의 움직임이 주가 되는 운동이다. 그러다보니 발바닥에 무리가 가게 되고 족저근막염 발병으로까지 어어지곤 한다. 여기에 여름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샌들을 즐겨 신는 여성들의 경우 딱딱하고 쿠션이 없는 샌들 바닥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쉽게 발병하기도 한다.
◆여름철 갑자기 증가한 운동량이 족저근막염 불러
발 중에서도 가장 상하기 쉬운 부위는 발바닥이다. 신발을 신든, 맨발이든 직접적으로 외부 표면에 부딪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오래 걷거나 운동을 무리하게 한 후 발바닥이 아픈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 발에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움직이는데 도움을 주는 섬유 띠인 '족저근막'이 있다. 이 족저근막에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염증이 생기는 이유로는 평발, 선천적인 발모양 이상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여름으로 접어들며 운동량이 증가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마라톤이나 조깅 등을 진행하면 계속적으로 발바닥에 무리가 더해져 발병이 잦아진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몸풀기·마무리 운동을 시행해야 하며 통증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일 경우에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과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신발 선택과 발바닥 스트레칭으로 예방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샌들 착용 역시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가중시켜 염증을 발병시킨다.
족저근막염이 발생된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갑작스럽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발을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운동하거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발견했을 경우 계단에 앞꿈치만 올려놓고 발목을 구부렸다 폈다 하거나 발바닥을 잡고 몸 안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시행해 발바닥의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흔히 굽이 낮은 신발이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2~3센티미터 정도의 굽이 있고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발바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발에 피로감을 빨리 느낀다면 특수 깔창을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족욕으로 발을 이완시키고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법을 따라했는데도 통증이 멈추지 않고 심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프롤로테라피로 통증·원인 치료
모든 병의 악화는 '이러다 말겠지' 하고 넘기는 것에서 출발한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쉬면 좀 괜찮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바람에 병이 커진다.
한번 생긴 염증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통증이 완화되었더라도 다시 통증을 느끼기 쉽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발생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발 뒤꿈치 뼈 부위의 명확한 통증부위를 찾거나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확인하는 신체 검진으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초기에 증상을 발견했다면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유발점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은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의 염증을 줄여주며 통증물질을 제거해 통증의 원인을 잡아주는 주사치료.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의 반복 사용은 족저근막을 오히려 파열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계속적인 전문의의 관찰과 올바른 처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음파로 족저근막의 손상된 부위를 찾아내 근막을 회복시키는 프롤로테라피가 시행되고 있다. 이 방법은 반복 사용으로 손상된 족저근막을 회복시키며 강화해 주는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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