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륜 전기자전거 'Scorpion fs 26 S-Pedelec'/사진=HP Velotechnik
보다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없을까.



앞뒤 일렬로 두 바퀴를 단 이륜자전거는 속도내기엔 유리하지만 운동신경과 근력이 부족한 노약자가 타기엔 균형유지가 버거운 측면이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이동수단은 바퀴 세 개인 삼륜자전거다. 그리고 삼륜자전거 중 코너링 안정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바퀴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한 것이 역삼륜자전거이다.



역삼륜자전거는 앞바퀴 두 개에 뒷바퀴가 하나로써 걷기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균형유지에 신경 쓰지 않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역삼륜자전거 중 주행의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누워서 페달링하는 탑승 자세를 제공하는 것이 리컴번트인데, 의자에 등을 기댄 채 페달링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에서 체력의 소모가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고령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행안정성을 기초로 한 역삼륜자전거가 시판 중에 있다.



독일 HP Velotechnik이 개발한 'Scorpion fs 26'이 대표적. 이 자전거는 완충장치와 접이식 기능까지 갖췄다. 20년 개발 역사를 가진 HP Velotechnik은 이 역삼륜자전거로 지난 해 유로바이크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전동장치를 부착한 'Scorpion fs 26 S-Pedelec'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리컴번트보다 한 단계 위의 주행안정성을 제공하가 위한 신기술의 역삼륜자전거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한국자전거종합연구센터의 역삼륜(전기)자전거차체가 기우는 만큼 내장된 탄성체에서 토션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자세복원력을 제공함으로써 균형 잡기에 용이하다. 또한 사용자의 운동능력이나 주행습관에 따라 복원력의 발생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탑재된다. 윤 센터장은 TSM 적용 이동수단의 장점을 "역동성 있고 안정적인 틸팅, 두 앞바퀴의 독립 완충 효과와 서투른 사용자에겐 균형보조" 등을 꼽았다./디자이너=김경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한국자전거종합연구센터(윤덕재 센터장)가 지난해 선보인 역삼륜자전거다. 리컴번트는 탑승자의 눈높이가 너무 낮아 주행 중 교통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에 의자 위치를 높이고 등받이를 세움으로써 흡사 자동차를 운전하는 탑승자세를 제공한다.



현재 센터에서 역점을 두고 개발하는 기술은 '코너링 시 차체를 기울이는' 틸팅 메커니즘인데, 의자가 높아진 만큼 원심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윤덕재 센터장은 당시 "자전거안전 사고 중 특히 고령층(61세 이상) 사고 건수가 전체 사고의 약 25%를 차지하며 사망률(8.0%) 또한 평균(3.4%)의 배가 되는 등 고령층 사고 심각성에 직면, 보다 안전한 다목적 이동수단 개발을 늦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에서도 실제 고령층 안전사고가 심각하다. 지난 해 전체 자전거사고 사망자 496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21명(2011년 210명, 5.2% 증가)으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역삼륜(전기)자전거가 현재 이색적인 '탈 것'에 그치고 있으나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고령층의 안전한 개인이동수단(PM)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