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코스닥150 커버드콜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사진은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의 포트폴리오.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코스닥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 정부 정책 모멘텀을 타고 반도체 대형주 쏠림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30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지수에 투자하며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초과 성과를 노리는 게 목표다. 포트폴리오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를 편입했고 이에 더해 회사의 코스닥150 ETF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했다.

상장일 기준 포트폴리오는 ▲원화현금 19.93% ▲KSQ150 선물 2609 19.20% ▲KIWOOM 코스닥150 17.44% ▲알테오젠 4.79% ▲에코프로 3.61% ▲에코프로비엠 2.62% ▲HLB 1.83% ▲주성엔지니어링 1.73% ▲원익IPS 1.62% ▲에이비엘바이오 1.37% 등으로 구성된다.


코스닥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을 위해 원화현금과 코스닥150 선물, 코스닥150 ETF를 편입했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취하는 전략이다. 콜옵션이란 특정 기초자산을 미리 정해둔 행사가에 만기일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가가 크게 오를 때는 수익 참여는 다소 제한되지만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으로 분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의 KSQ150 선물 2609와 회사의 KIWOOM 코스닥150 ETF가 기초자산(커버드)을 담당한다.


키움운용은 여기에 액티브 방식을 추가했다. 옵션 프리미엄으로 분배금을 마련하는 커버드콜의 특징을 살리며 옵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 상승 참여율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 커버드콜은 주가 상승 시 상방이 제한되지만 액티브 운용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ETF는 코스닥150의 성장성과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며 "주식은 코스닥150을 그대로 추종하고 옵션 전략에만 액티브 운용 역량을 집중해 분배금과 지수 상승 참여를 균형 있게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전닉스' 쏠림에 코스닥 ETF 대다수 침체 지속…키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통한 수급 개선 기대"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 따른 ETF 수익률 부진은 고민거리다. 사진은 코스닥 ETF의 최근 1개월 성과.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코스닥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점은 고민거리다. 2026년 들어 코스닥은 한때 1200선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 장중 1229.42까지 찍었던 코스닥 지수는 이후 1100선과 1000선을 내주며 800선대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속 코스피로의 쏠림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몰리며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로 코스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인 99.6%를 밑돌고 있다"며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반도체 이익 모멘텀을 반영하지 못하고 낙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거래량도 지난 4월16일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미 많은 코스닥 ETF가 상장됐지만 성과는 대체로 부진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ETF 19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85%에 그쳤다. ▲KODEX 코스닥150 -10.79% ▲TIGER 코스닥150 -10.86% ▲KoAct 코스닥액티브 -10.57% ▲TIME 코스닥액티브 -13.58% 등 액티브와 패시브를 가리지 않고 10% 이상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와 같은 이익을 견인할 대형주가 없어 실적 개선 폭과 가시성이 코스피 대비 낮다"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커지는 대형 반도체주로 이동했다"고 관측했다.

반전의 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7월 코스닥은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기념행사를 통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키움운용은 정책 모멘텀을 통해 코스닥에 상승 동력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

키움운용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은 코스닥의 수급과 성장, 신뢰를 개선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지난 5월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연간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돼 있고 부실 기업 정리와 시장 체질 개선을 통해 코스닥150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29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13% 급등하며 모처럼 웃었다.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기업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금융위원회는 전날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코스닥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다음 거래일인 29일 리가켐바이오가 14% 급등하는 등 코스닥 기업들이 상승세를 탔다.

오는 7월1일부터 열릴 코스닥 30주년 기념 행사도 기대 요소다. 행사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정책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책 개편안이 구체화되며 시장 신뢰를 회복한다면 다시금 상승 동력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이 장기화할수록 정책 모멘텀에 따른 반등 여력은 커질 수 있다"며 "정부가 성장기업을 지원하고 바이오나 AI, 2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등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수록 소외됐던 성장주 전반으로 수급이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