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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1990선 진입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9.39포인트(0.98%) 오른 1994.0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9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코스피의 강세 뒤에는 외국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23일부터 이날까지 총 13거래일간 4조4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권시장에 돈을 쏟아부었다. 최근 50일간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이들이 매수한 금액은 5조9327억원이나 된다.
지난 13거래일간 주요 투자주체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3조5361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473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 시장 자체는 양적완화 축소 문제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정작 9월이 시작하고 나서 순항하고 있는 모습만 놓고 보자면 되려 국내시장이 예상보다 더 저평가 되어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에 대해 좋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분명 불확실성은 적지 않다. 그리고 가장 큰 이슈인 양적완화 축소도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국내증시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 ▲외환보유고가 3300억달러에 달하는 펀더멘탈의 건전성 ▲역사적/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 기대 등을 꼽았다.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 2개월간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상승한 섹터들은 대체로 경기민감 하이 베타 섹터들이었다"면서 "즉 외국인들의 투자는 단순히 한국증시의 저평가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편전략을 이미 병행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다음주 미국의 FOMC가 예정되어 있지만 오히려 이 이벤트 이후에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한국에 대한 투자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2000'을 넘는 것은 가능할까? 시장 전문가들은 넘버링은 숫자에 불과할 뿐이지만 일단 한동안은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고 할때 우리가 바라는 정상화의 마무리 단계는 이익 112조원에 PER 9.2배"라며 "이 경우 코스피는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까지 가는 것은 과열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2000포인트 기준으로 5~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9월 FOMC 전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따져봐야 한다"면서 "9월 FOMC만 넘긴다면 크게 악재가 될 만한 요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FOMC에서 결정될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것 또한 없다는 견해도 있다.
손위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4년과 현 시점의 출구전략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기 모멘텀의 중심축(선진국>신흥국)"이라며 "현 시점에서 중국이 글로벌 경기 확장을 저해하지 않는 안정적인 수준의 회복세만 보여준다면 9월 양적완화 축소 개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증시의 큰 리스크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외국인 매수는 밸류에이션 매력의 단기적인 측면과 함께 중기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FOMC회의에 따른 경계심리가 발생할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 민감 업종 중심의 지속적인 상승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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