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대전이 시작됐다.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추석 이후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 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을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조언한다. 추석 연휴 직후 알짜 물량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분양가 할인을 내세운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른 혜택도 풍성하다. 올해 연말까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구입한다면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라면 취득세 면제와 1%의 초저금리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추석 연후 직후부터 11월까지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7만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42곳 3만3802가구, 지방에 52곳 3만6212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도 전국적으로 6만7000여가구에 달한다. 분양가 할인 혜택 등을 통해 매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수도권, 위례vs내곡지구 2파전


서울·수도권에서는 도심 재개발·재건축 분양량과 위례신도시, 내곡지구 등이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개발단지를 올 11월 착공과 함께 3200여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장기간 공터로 비워져 있었던 도하부대 부지는 서울시의 ‘군부대부지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지난 7월10일 가결되면서 호텔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시흥대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2016년 예정)에 인접해 광역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신안산선(2018년 예정) 독산역 등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오는 10월에는 위례신도시 C1-4블록에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4층 96~99㎡ 390가구로 구성된다. 송파권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남권과 비슷한 선으로 분양가가 측정될 전망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위례신도시 C1-1블록에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동 101~155㎡ 490가구 규모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에 위치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SH공사는 10월에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지구 1블록에서 59∼114㎡ 1029가구를 분양한다. 내곡지구는 신분당선과 강남대로, 분당~내곡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양재하나로클럽과 이마트, 코스트코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지방, 혁신도시 여전히 주목

지방에서는 택지개발지구, 신도시,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에서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7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지구 A2블록에 ‘월배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59~101㎡ 2134가구로,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과 대곡역이 반경 1km 내 위치하며 달서대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남대구IC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모아주택산업은 10월 내포신도시 RH-9블록에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급규모는 최고 27층, 15개동, 1260가구 규모로 72~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행정타운과 가까워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KCC건설은 10월에 울산 우정혁신도시 B-2블록에서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84㎡ 단일 평형으로 428가구다. 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혁신도시들은 수도권 과밀과 국토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곳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지역의 성장 거점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라면서 “예비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공급도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직접 추석 이동 시 살펴보면 현 상황과 미래 인프라를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보다 저렴한 미분양 노려볼까

할인 분양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양도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세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아본 뒤 구매를 결정하는 ‘매매보장제’도 인기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는 두산건설이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 물량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가 시행하고 있는 ‘신나는전세?!’ 매매보장제는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금액만 내면 입주가 가능하다. 95㎡의 경우 1억2000만원부터 시작되며, 입주자에게 생활비와 공용관리비를 3년간 지원해 준다.

삼성물산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래미안 부평’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33층 8개동 59~114m² 1381가구로 구성된다. ‘계약금 5%+5% 분납’, ‘중도금 무이자(일부 가구 제외)’ 등이 실시되고 84㎡ 3층 이하와 114㎡는 무이자로 융자된다. 114㎡에 한해 특별할인 중이다.

현대건설은 광주 화정동에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1, 2회 중도금을 잔금 납부 시 납부하도록 해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계약금도 1000만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