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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김 사장이 경영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게 한진해운 측의 공식입장. 하지만 단순한 실적 부진보다는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 대한 내외부의 사임 압박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한진해운 사장직을 수행해 왔다. 그간 한진해운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으며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영구채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주식 1921만주를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은 상태다.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가 수면위로 드러난 가운데 대한항공이 김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진해운 본사에 상주하며 한진해운의 기업가치 및 성장 가능성, 상환능력 등에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압박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편 한진해운은 11일 김 사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으며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후임 사장이 정해질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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