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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모피아(옛 재정경제부+마피아의 합성어) 출신이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모피아들이 채운 자리는 내부출신이나 금융전문가들이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모피아 출신 인사만 줄어들 뿐 정부의 입김은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9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새 수출입은행장으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을 선임했다. 수출입은행에 비(非) 모피아 출신이 수장에 오른 것은 2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신임 행장은 대표적인 민간 출신 금융인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대한투자신탁 사장, 한빛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은행 새 총재로 이주열 전 부총재가 발탁됐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았으나 사실상 이성태 전 총재에 이어 내부출신이 총재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외환은행장 자리에는 내부 출신인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은 은행장의 임기를 기본 2년에 추가로 1년을 연임하는 '2+1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옛 재무부 출신인 윤용로 현 외환은행장은 2년 만기만 채우고 물러나게 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민간출신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으며, 기업은행장에도 조준희 전 행장에 이어 내부 출신의 권선주 부행장이 발탁됐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새 수장으로 모피아 출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금융권 정부 입김… 낙하산 논란 여전
이처럼 민간 출신이 금융권 수장 자리를 꿰차게 된 것은 청와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가 정권 출범 초기 모피아 논란으로 홍역을 치루면서 청와대가 이를 배제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민간영역의 성장도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하나은행 등 순수하게 민간에서 출발한 은행들이 급성장하면서 은행권 전체가 관료의 입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에 모피아 출신이 줄었지만 정부 입김과 낙하산 논란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활동한 학자·연구원 출신이 대거 금융권에 진입하면서 연구원과 마피아를 합친 이른바 '연피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홍기택 회장이다. 홍 회장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경제 1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그는 "스스로 낙하산 인사가 맞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 역시 낙하산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졌다.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하는 서강대 금융인맥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그의 선임을 두고 수출입은행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 내부 출신이나 금융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정부가 금융에 직접 관여하는 관치금융이 없어져야 한다. 코드 인사보다는 실질적으로 역량이 있고 능력 있는 인물이 수장으로 올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모피아들이 채운 자리는 내부출신이나 금융전문가들이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모피아 출신 인사만 줄어들 뿐 정부의 입김은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9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새 수출입은행장으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을 선임했다. 수출입은행에 비(非) 모피아 출신이 수장에 오른 것은 2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신임 행장은 대표적인 민간 출신 금융인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대한투자신탁 사장, 한빛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은행 새 총재로 이주열 전 부총재가 발탁됐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았으나 사실상 이성태 전 총재에 이어 내부출신이 총재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외환은행장 자리에는 내부 출신인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은 은행장의 임기를 기본 2년에 추가로 1년을 연임하는 '2+1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옛 재무부 출신인 윤용로 현 외환은행장은 2년 만기만 채우고 물러나게 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민간출신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으며, 기업은행장에도 조준희 전 행장에 이어 내부 출신의 권선주 부행장이 발탁됐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새 수장으로 모피아 출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금융권 정부 입김… 낙하산 논란 여전
이처럼 민간 출신이 금융권 수장 자리를 꿰차게 된 것은 청와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가 정권 출범 초기 모피아 논란으로 홍역을 치루면서 청와대가 이를 배제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민간영역의 성장도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하나은행 등 순수하게 민간에서 출발한 은행들이 급성장하면서 은행권 전체가 관료의 입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에 모피아 출신이 줄었지만 정부 입김과 낙하산 논란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활동한 학자·연구원 출신이 대거 금융권에 진입하면서 연구원과 마피아를 합친 이른바 '연피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홍기택 회장이다. 홍 회장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경제 1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그는 "스스로 낙하산 인사가 맞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 역시 낙하산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졌다.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하는 서강대 금융인맥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그의 선임을 두고 수출입은행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 내부 출신이나 금융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정부가 금융에 직접 관여하는 관치금융이 없어져야 한다. 코드 인사보다는 실질적으로 역량이 있고 능력 있는 인물이 수장으로 올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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