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4개 보험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긴급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안모씨(37) 등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했다. 중국에서 대부중개업을 운영했던 안씨는 국내로 들어와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F보험판매대리점(GA)의 고객 정보를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에 의해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보험사는 현재까지 한화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동부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9개 생보사와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개 손보사다.

이들 보험사는 안씨가 대표로 있었던 보험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한 적이 있어 그때 계약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F대리점은 옛 그린손해보험(현 MG손해보험)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어 현재는 간판만 남은 상황이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안씨는 이 회사의 대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린손해보험 인수 이후에는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보험사에 대해 긴급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조사 등과 관련한 내용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경찰의 조사가 끝나고 검찰로 송치돼 당국에 통보되면 이와 관련한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