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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이후 금융권에 '통일 금융' 바람이 불고 있다. 국책은행을 비롯해 일반 시중은행들은 통일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통일금융 상품 출시 계획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금융부문에서의 역할 정립을 위한 통일 금융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금융정책국장을 팀장으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민간연구기관, 정책금융기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통일 금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TF는 주요 체제이행국 사례 조사와 남북한 금융제도 통합 방안, 통일 재원 규모 및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내년 1월1일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해 출범하는 통합산업은행도 통일 금융 정책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한다. 통합산업은행은 단계별 북한 경제발전 지원 역할을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통일금융 노하우 습득을 위한 해외기관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4월1일 산은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통일대박 시대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경제와 산업현황은 물론 독일 통일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수행했던 역할을 조사·분석하고, 대응전략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도 최근 '북한개발연구센터'를 오픈했다. 박근혜정부 통일 구상을 뒷받침하고 북한개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명목에서다. 센터 초대 소장은 조동호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맡았다. 기존의 박사급 연구원 2명 외에 추가로 북한 전문가 3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북한연구 인력을 강화했다.
IBK기업은행은 ‘IBK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IBK통일준비위원회는 통일을 대비한 장단기 경영전략 수립과 중소기업 지원방안 검토 등 통일금융의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IBK경제연구소 내에 ‘IBK통일금융 전략 테스크포스팀(TFT)’을 설치해 독일 통일금융 사례연구, 통일준비 상품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조만간 통일금융상품인 '정부기관 연계 기부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예금과 적금 등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고객에게 추가 금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일비용과 대북지원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이 통일 금융 가이드 라인을 구축하면 시중은행들은 이를 기반으로 관련 금융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통일을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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