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생명보험업계는 지난 2007년부터 공동으로 재원 출연 및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경쟁 상대인 생보사끼리 자율협약을 체결해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공익재단 등을 설립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업계가 공동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혁신적 사회공헌모델'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보사들이 공동 사회공헌을 시작하자 은행과 손해보험 등 금융업권 및 산업계까지 확산됐다.
 
◆2000억대 출연금으로 혁신적 사회공헌

 

생보업계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207억원을 출연했다.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성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이하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는 사회복지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대표, 공익기관 대표 및 학계 인사 등 외부인사가 과반수를 넘도록 구성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먼저 희귀난치성질환자, 다문화가정, 저소득치매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지원했다. 미래경제 주체 지원을 위해 대학생학자금 부채상환 사업, 초·중·고·대학(원)생 장학사업, 사회적 가치창출 지원, 청소년대상 금융보험교육 등을 시행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해소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어린이집 건립, 고위험 임산부·미숙아 지원, 보육사각지대 해소 지원, 노후준비 인식제고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사회공헌위원회는 루게릭, 근이영양증 등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전국의 전문병원들과 협약을 맺고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고통과 부담을 해소해주는 것이다.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치매노인을 위해 '등급 외 치매노인 전용 주간보호센터'를 선정하고 기능보강 및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사회복지단체에 이동 목욕차량, 이동 세탁차량, 휠체어 리프트 차량, 노약자 이동차량 등 특수개조차량을 기증했다. 차량기증으로 거동불능노인과 중증장애인들이 보다 용이한 편의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고액학자금 감면·어린이집 건립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고액의 학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게 현실이다. 이 중 일부는 대출상환을 위해 불법 다단계업체, 유흥업소 등 불건전한 아르바이트에 몰리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을 지원한다.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200억원 규모의 전환대출 및 신규 학자금 대출(금리 연 2.0%)을 시행해 많은 대학생들이 재정적으로 건강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또 하나 주목받는 사업으로는 어린이집 건립이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 해소를 위해 이 사업을 시행키로 한 것이다. 전국에 총 30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기로 했으며 2012년부터 매년 3~4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진행 중이다.

 

정부의 미숙아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미숙아를 지원한다. 이들에게 재활치료 등을 제공해 부모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미숙아 출산 및 양육을 포기하는 것을 방지한다.

 

한편 위원회는 올해 총 436억원 규모의 사업예산을 책정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