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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NH우투증권을 총자본 5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ROE 7.5%, 홀세일(Wholesale) 영업비중 55%의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
임종룡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6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이 자리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물을 인수한 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임 회장은 새롭게 태어나는 NH우투증권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밝힌 포부처럼 NH농협금융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NH우투증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경쟁상대를 꺾고 얻은 만큼 크게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우투증권 인수, 선도 종합금융그룹 도약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계열(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규모가 290조원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됐다. 비은행부문의 자산비중이 인수 전 23.2%에서 32.6%로 크게 증가했다.
증권부문은 총자산 37조원, 자기자본 4조3000억원이라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농협생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시장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미래 금융산업의 영역으로 꼽히는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은퇴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계열 인수로 은행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은행, 증권, 보험을 3대 축으로 하는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과 합병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매·공공·농업금융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우투증권의 경우 수도권·기업·IB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다. 따라서 농협금융은 양사의 고객과 채널, 상품을 결합함으로써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식품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 및 선진 기업금융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투증권계열 인수를 통해 총자산 290조원을 달성하면서 일류(Top-tier) 금융사와의 경쟁이 가능한 규모를 만들었다"며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투증권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임종룡 회장은 '건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사의 최우선 덕목은 건전성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은행을 비롯한 보험, 증권 등 전 계열사에 대해 타사 리스크관리체계를 벤치마킹해 리스크관리제도 및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고 임직원의 리스크관리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10개 부문, 총 24개의 과정을 선정했다.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관리문화 확산에 매진하고 있는 것.
농협금융 리스크관리문화 확산방안은 ▲전직원 리스크관리 마인드 제고 ▲리스크관리의 독립성 제고 ▲여신감리 강화 ▲전문성 제고 ▲신용평가모형 개선 ▲정보를 활용한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리스크관리 성과평가 강화 ▲건전여신 추진여건 조성 ▲조기경보체계 구축 ▲비은행자회사 리스크관리체계 개선 등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농협금융의 리스크관리문화를 정착시키는 원년"이라며 "단지 수익성만 쫓는 금융회사가 아닌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튼튼하고 건전한 금융회사'를 최우선 가치로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IT인프라… 고객이 믿는 농협금융
농협금융의 계열사들은 잦은 전산사고와 올해 초 발생한 카드고객정보 유출로 이미지가 실추됐다. 이에 농협금융은 안전한 IT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신뢰를 회복하기로 했다. 이는 농협금융의 중장기 경영전략의 성패와 연관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농협금융은 안전한 IT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7600억원을 투자,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통합 IT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은행과 중앙회(상호금융)의 전산시스템을 완전 분리해 국내 최고수준의 보안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오는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의왕시에 건립 중인 통합 IT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2층의 2개동으로 지어진다. 이는 현재 양재동 IT센터의 4배가 넘는 규모다.
내부시설은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시스템을 비롯해 다중보안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수준의 전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금융은 또 카드고객정보 유출사건을 계기로 전 계열사의 고객정보 보호체계를 자체 점검해 개선할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점검과 농협금융 개인정보보호 수준향상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가자
농협금융은 글로벌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농협금융의 해외진출 전략은 실물과 금융이 동반 진출하는 방식이다. 범농협 해외진출 사업모델을 개발해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기 현지화 및 수익원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협 경제사업부문의 제조, 가공 및 유통, 농산물 수출 등의 사업과 농협금융의 농업금융 노하우, 우리투자증권의 해외네트워크 등을 전방위적으로 연계해 해외진출 초기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현지에 정착하는 한편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 네덜란드의 세계적 협동조합금융회사인 라보뱅크처럼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방침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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