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김미정씨(30)는 지난달 아이 학원비를 A카드로 결제하려다 가슴을 쳤다. 이 카드는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학원비 2만원을 깎아주는 카드.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월실적이 1만8000원이 부족해 할인을 받을 수 없었던 것. 김씨는 "한달 카드 사용금액은 적지 않은데 여러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카드별 서비스 조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카드를 가장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카드테크'의 기본은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월간 소비금액과 주로 가는 가맹점에 따라 주로 사용할 카드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택과 집중의 법칙'… 라이프스타일 주목
"월간 사용금액을 따져봐라." 최근 카드들은 혜택만 쏙쏙 빼먹는 '체리피커'보다 실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실적조건을 강화하는 추세다. 카드사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월 20만원 또는 30만원 이상의 전월실적이 있어야 각 가맹점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하나SK카드의 '클럽SK'(CLUB SK)는 전월기준 40만원 이상, 롯데카드의 'DC패스'와 KB국민카드의 굿데이카드는 30만원 이상을 요구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각 카드사가 내세운 온라인쇼핑 10% 할인, 통신요금 1만5000원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 카드에서도 실적구간을 세분화에 차등혜택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대카드의 'M 에디션2'(M Edition2)는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버스, 지하철, 영화, 서점, 외식전문점 등에서 이용액의 2%를 적립해주고 100만원 이상이면 3%를 적립해준다.
따라서 주력카드를 선정한 후 실적을 집중적으로 쌓는 것이 이용금액에 대한 혜택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도 카드선택의 중요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카드의 부가서비스는 여행, 쇼핑, 주유, 항공마일리지 혜택 등으로 나뉜다. 쇼핑을 주로 하는 주부라면 주로 찾는 마트나 백화점의 혜택이 있는 카드를 주력카드로 선택하고, 주유비가 부담되는 운전자라면 주유소 할인 폭이 큰 카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는 평소 카드사용규모에 비춰 할인금액 상한선이나 적립비율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월별 카드사용금액을 따지기 귀찮고 주로 가는 가맹점이 별다른 게 없다면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할인이나 적립되는 카드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카드는 특정가맹점이 아닌 전체 가맹점의 혜택을 주는 대신 할인이나 적립 폭은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편리하고 혜택 빵빵, 모바일카드의 매력
'더 빵빵한' 카드혜택을 누리려면 모바일카드를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를 이용 시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거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연다.
모바일카드는 크게 두가지다. 기존 유심(USIM)형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앱(App)형이다. 유심형은 발급절차가 까다로운 게 흠이지만 일단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를 받은 뒤에는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편리하게 결제된다. 앱형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지만 결제 때마다 앱을 구동해 바코드를 생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