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논어> 위정편에서 공자는 마흔을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다 하여 '불혹'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마흔은 눈물겹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지금의 나이 마흔은 아직 꺾이지도 않은 나이라서다.


이들은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중추로서 가장 힘든 한때를 보내는 세대다. 직장에서는 중간관리자로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낀 세대고 5년 뒤 직장에서 내 자리가 온전하리라는 보장도 할 수 없을 만큼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정에서는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아이들과 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고 부부 사이는 애틋함보다는 의무감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가 오늘날 마흔의 위치다. 이런 답답한 현실을 애써 외면해 보려 퇴근길 빈속에 깡소주를 털어 넣어보지만 느는 것은 카드명세서일 뿐 술이 깨고 나도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포기할 수 없다. 필자 역시 마흔의 후반을 지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답답한 현실을 탈피해 가슴 뛰는 짜릿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할 때가 많다. 문득 마흔에 경제적으로 짜릿한 인생 역전을 이룬 주인공들이 궁금해졌다. 주변을 꼼꼼히 살피면서 찾아봤더니 그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그들은 남을 위한 인생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자기 자신이 가장 행복할 때 내 가족도, 직장도, 주변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갈수록 목을 죄어 오는 뻔한 월급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독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주말에 TV리모콘을 돌리며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이 되면 월요일 출근 생각에 머리가 아파올 때 마흔 역전의 주인공들은 답답한 현실을 탈피할 무언가를 준비한다. 출근하지 않아도 지금 현직에서 받는 월급 이상의 수입이 가능한 경제독립의 꿈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아 책을 읽거나 발품을 팔아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물론 이런 노력들이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값을 내지는 못한다. 때문에 적지 않은 이들이 경제독립과 당당한 자기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길을 포기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과 거듭되는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경제독립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작은 발걸음을 오늘도 묵묵히 내딛는 이들도 많다. 이들이 바로 가까운 미래 마흔 역전의 주인공들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미래를 꿈꾸며 달리는 멋진 이들을 볼 수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언제까지 우물쭈물 변명만 하며 제자리에 머물 것인가. 가슴을 활짝 펴고 오늘부터 짜릿한 마흔의 역전을 꿈꾸며 당당하게 맞서라.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