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로 접어들면서 대내외적으로 자산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단 대외적으로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의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표부진 및 그림자금융, 부동산 위기설 등으로 자산시장에서 소외됐던 중국시장이 올해 5월 이후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소규모 부양책을 바탕으로 구매자관리지수(PMI) 등의 개선과 함께 증시지표가 바닥권 탈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디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유로존은 여전히 지표가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독일마저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며 우려를 낳고 있다. 반대급부로 유럽중앙은행(ECB)은 빠른 시기에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물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며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내적으로는 2기 경제팀의 기대에 따른 시장변화가 꼽힌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경제가 저물가·저성장·경상수지 흑자 속에 일본식 불황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며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였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기를 살리겠다"고 피력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활성화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를 통한 기업의 투자 및 배당 확대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정책 등으로 기업에 편중된 부를 재분배함으로써 소비증대를 통한 경제의 선순환 회복과 통화유통속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경기부양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최경환 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은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기업의 투자팽창·일자리확대·소득증가·소비확대·대출이자부담 경감 등을 통한 내수진작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도 정부의 정책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관심 가질 만한 상품 네가지

그렇다면 올 하반기에는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과 공모주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 지수형 ELS
ELS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상품으로 개별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일정수준이 유지되면 정기예금보다 2배 이상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 중 주가지수연계 ELS상품은 위에서 언급한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했을 때 현재 형성된 5~8%대 평균적인 쿠폰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원금비보장상품의 경우 다양한 ELS의 수익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쿠폰만 보고 상품을 결정하면 손해가 뒤따를수 있는 만큼 수익구조를 꼼꼼히 체크한 후 투자하는 것이 좋다.

(2) 공모주 관련 상품
공모주 관련 상품은 기존의 펀드뿐만 아니라 랩상품으로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 시장이 점차 자신감을 키워가는 상황으로 간다면 우량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더 커질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삼성SDS,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포스코건설, 이랜드리테일 등 대어급 공모주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이 큰 만큼 공모주 수익률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공모주펀드 및 공모주랩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기대수익률은 7~9%선이다. 공모주펀드와 공모주랩 상품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의 투자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3) 배당주 관련 상품
최근 배당과 기업소득 환류세제와 관련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가계로 흘러가게 하려면 배당, 투자, 임금인상 등 세가지 방법 중 하나를 강구하면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인상의 경우 하방경직성을 보임에 따라 기업에 부담이 되고 투자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만큼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여러 전문가들은 최근 배당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 국내기업의 배당이 늘어나 국내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하고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주식 재평가를 통한 부의 재분배 효과와 국내자산시장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기업의 배당수익률 증가와 경쟁력 유지의 원천은 지속적인 기업이익의 성장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기업을 개인이 직접 파악해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배당주 중심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고 펀드 잔고가 유입되는 배당 관련 펀드를 추천한다.

(4) 물가연동국채
가계소득 증대와 소비확대 유도로 내수경기 회복은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내다볼 때 인플레이션 헤징수단으로서 물가연동국채(물가채)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물가채는 원금과 이자에 물가변동률을 반영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장해주는 국채를 말한다. 물가가 오르면 채권 원리금이 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돼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내수침체 영향으로 1% 이하를 기록했다. 올 5월에는 기저효과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7%를 나타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경제가 회복된다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채 수익률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다.

최경환 부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내수경기 부양과 더불어 세수 마련을 위한 방안(담뱃값 인상 등) 등을 거론했다. 향후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물가채는 장기채권으로 금리변동성에 매우 취약하다. 대내적으로는 당분간 금리가 하방압력을 받겠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제성장속도 둔화로 물가상승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아 물가채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낮은 성장률이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결국 물가는 상승할 것이다.

이에 물가채는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를 권한다. 물가채는 무엇보다 절세혜택이 가장 큰 메리트다. 지금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원금상승분이 비과세되지만, 오는 2015년 이후 발행물부터는 과세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